동서금동 하수중계펌프장 일부 펌프 고장.. 주민들 악취 호소

17일과 18일, 동서금동 삼천포천으로 오폐수가 흘러들어 인근상인과 주민들이 악취를 호소하는 일이 발생했다.
사천시 동서금동 농산물도매시장 앞 삼천포천에 17일과 18일 사이 오폐수가 흘러들어 인근 상인과 주민들이 악취를 호소하는 일이 발생했다.

제보자 A씨에 따르면 17일 밤부터 심한 악취가 나기 시작해, 18일 아침에 확인해 보니 색이 탁한 오수가 우수관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날 오전 10시40분께 현장을 확인한 결과 색깔은 많이 희석됐지만 여전히 악취를 풍기는 오수가 삼천포천으로 흘러들고 있었다.

사천시에 확인 결과, 낙뢰로 인한 펌프 고장이 그 원인이었다. 현재 옛 삼천포시가지 하수는 동금동중계펌프장을 거쳐 삼천포하수종말처리장으로 보내진다. 그런데 지난 11일과 15일에 내리친 낙뢰로 중계펌프장의 펌프 3대 가운데 1대가 고장 났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 11일과 15일에 내리친 낙뢰로 펌프 1개가 고장난 데다 16~17일 내린비로 하수처리량이 너무많아 일부가 넘쳐흐른것 같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평소 같으면 펌프 2대로도 하수를 무리 없이 처리할 수 있는데, 지난 16~17일에 내린 비 때문에 처리량이 너무 많아 일부가 넘쳐흐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고장 난 펌프는 수리를 의뢰해 놓았다”며 복구까지 20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사천시는 이번 사고와 관계없이 오폐수와 빗물을 분리하는 이른 바 하수관거정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많은 비가 내릴 때면 빗물과 섞인 하수를 다 처리하지 못한 채 그대로 바다로 흘려보내고 있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함이다.

올해 초 곤양지구 하수관거정비사업을 마친 데 이어 현재 삼천포지구, 사천읍지구, 용현면지구에도 같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4대강사업 등으로 당초 계획보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예산이 크게 줄어 사업이 늦어진다는 게 사천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날 오전 10시40분께 현장을 확인한 결과 색깔은 많이 희석됐지만 여전히 악취를 풍기는 오수가 삼천포천으로 흘러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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