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사천노을마라톤대회 준비 ‘이상 무’.. 28일 초전공원

 

노을을 배경으로 선선한 바닷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제5회 사천노을마라톤대회가 오는 28일 열린다. 제4회 대회 모습.
'뜨거운 열기가 한풀 꺾인 저녁시간, 붉은 노을을 배경으로 선선한 바닷바람 가르며 달리기 한판, 어때?’ 이런 상상이 사천노을마라톤을 만들어 낸 것일까. 이 사천노을마라톤대회가 올해로 5회째를 맞았다.

대회일은 오는 28일. 참가신청은 이미 끝났다. 5km, 10km, 하프, 풀 이상 네 종목에 모두 3420명이 신청했다. 이들은 사천만 해안도로에서의 즐거운 추억 쌓기에 가슴 부풀어 있으리라.

잘 알려진 것처럼 사천노을마라톤 코스는 사천시 사남면 초전공원에서 출발해 해안도로를 따라 선진-종포-사천대교(제1반환점)-대포-선전(제2반환점)을 거쳐 초전공원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사천제2일반산업단지와 신촌 일부구간을 빼면 오롯이 바닷가를 따라 달리게 된다.

그리고 달리기를 하는 시간은 최소 오후5시30분 이후다. 따라서 조금은 선선해진 기운 속에 사천만의 아름다운 노을을 즐기며 달릴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사천노을마라톤대회의 특징은 역시 노을을 배경으로 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제4회 대회 모습.
이상이 자연이 주는 사천노을마라톤의 특징이라면 행사를 진행하는 쪽에서 만들어낸 더 큰 특징이 있으니, 바로 ‘가족이 함께 즐기는 마라톤’이다.

마라톤대회는 보통 마라톤클럽을 중심으로 단체로 참가한다. 그리고 대회가 휴일에 열리는 만큼 선수의 가족들이 동행하는 경우가 많다. 또 저마다 완주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다르고, 종목별로도 출발과 도착 시간이 달라서 선수나 가족들이 무료하게 기다려야 할 때가 많다.

사천노을마라톤대회의 주최 측인 사천시와 사천시체육회, 그리고 주관 단체인 사천시육상경기연맹은 이 점에 착안했다. ‘어떻게 하면 이들의 지루한 시간을 달래 줄 수 있을까?’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작은 음악회요 즉석 노래자랑이다. 지역특산물까지 선물로 내 놓으니 선수나 가족들이나 즐거워할 수밖에. 그리고 시원한 생맥주를 무료로 제공한다. 8월의 사천을 대표하는 전어구이와 함께. 이밖에 크고 작은 이벤트들을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곳곳에 배치했다.

사천노을마라톤대회 코스. 사남 초전공원에서 출발해 사천대교와 선전마을을 돌아온다.
이런 이유로 사천노을마라톤을 가족이 함께 하기 좋은 대회, 기억에 남는 대회로 호평하는 달림이들이 꽤 많다. 그런 영향인지 전반적으로 마라톤 열기가 가라앉는 추세임에도 올해 사천노을마라톤 참가자는 조금이나마 더 늘었다는 게 대회를 준비하는 쪽 얘기다.

사천노을마라톤이 좋은 평가를 받는 것에는 자원봉사자들의 기여도 꽤 크다. 그 중에서도 사천마라톤클럽 회원들은 함께 달리고픈 마음이야 꿀떡 같지만, 사천을 찾은 달림이들을 위해 기꺼이 뒤치다꺼리를 맡는다고.

올해 제5회 사천노을마라톤대회는 사남면 초전공원에서 8월28일 오후 4시30분부터 식전행사로 시작한다. 오후5시에 개회식을 하고, 30분 뒤에 풀코스를 시작으로 20~30분 간격으로 종목별 출발이 이어진다.

이번 대회에 미처 접수하지 못한 시민들이 있다면 가족과 함께 초전공원으로 나가 보는 것도 괜찮겠다. 비록 이번에는 늦었지만 ‘나도 달리고 싶다’는 마음이 불끈 솟아오를 것이다. 야외공연과 시원한 생맥주 한 잔도 덤으로 얻을 듯. 이번 대회는 뉴스사천도 후원한다.

사천노을마라톤대회는 즉석노래자랑, 작은음악회등과 먹을거리가 있어 가족이 함께하기에 좋은 대회로 호평받는다. 제4회 대회 공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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