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민언련 진주MBC 관련 성명 내.. 시민사회 반발 잇따를 듯

진주MBC가 노조 집행부에 중징계를 내린 것을 두고, 언론단체서 비난 성명이 나온 가운데 서부경남 서부경남 시민사회단체들의 반발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진주MBC노조원들의 집회 장면.
진주MBC가 노조 집행부에 중징계를 내린 것을 두고 언론단체에서 비난 성명을 내는 등 반발하고 있다. 이는 조만간 지역시민사회단체들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대표 김애리, 강창덕)은 12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통합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노조 집행부를 파면하고 조합원을 중징계한 것은 치졸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경남민언련은 진주MBC의 김종국 사장을 “창원MBC(옛 마산MBC)와 통합이라는 특명을 받고 임명된 사장”이라 한 뒤 지역정서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이어 진주MBC노조가 김 사장의 출근을 막은 것을 두고 “지역 언론사가 지역민들의 정서에 반하는 행동을 할 수 없음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라고 꼽았다.

이 단체는 진주MBC 사측이 단 한차례의 여론수렴도 없이 일방적으로 통합을 밀어 붙이임으로써 노조와의 갈등을 부추겼음을 비판하면서, 사측이 징계를 철회하고 창원MBC와 진주MBC 통합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주MBC와 창원MBC의 통합에 반대 입장을 강력하게 표명해온 ‘진주MBC 지키기 서부경남연합’도 곧 대책회의를 갖고 이번 징계를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 5월 11일 진주MBC지키기 사천시민결의대회 장면.
진주MBC와 창원MBC의 통합에 반대 입장을 강력하게 표명해온 ‘진주MBC 지키기 서부경남연합’도 곧 대책회의를 갖고 이번 징계를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단체에는 사천YWCA, 사천시농민회 등 사천지역 단체를 포함한 서부경남 50여 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한편 지난 9일 징계내용을 통보 받은 진주MBC노조는 당장 단체행동에 나서기보다 차분한 대응을 보여주고 있다.

진주MBC노조 관계자는 “인사위원회에 재심 신청 기회가 남아 있기 때문에 당분간 현업에 열중하면서 회사의 현명한 판단을 촉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며 노조 분위기를 전달했다.

그러나 진주MBC노조가 재심 결과가 나오기 전에도 반발 수위를 높일 가능성도 있다. 이번 징계를 두고 전국언론노조 차원에서 심각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언론노조 문화방송본부는 12일 서울에서 최상재 언론노조위원장과 진주MBC노조 정대균 지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번 대량징계 사태를 논의한다.

진주MBC 인사 규정에 따르면 징계를 받은 직원은 1주일 안에 재심을 신청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번 징계 조치를 받은 노조원들은 13일 사측에 재심 신청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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