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감 크기 작아졌지만 해외수출 끄떡없어”


사천의 주력 수출농산품인 단감이 극심한 가뭄에도 불구하고 수출호황을 맞고 있다. 생산 농민들은 외화도 벌고 내수 가격도 안정시키는 두 가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

단감수출 막바지에 접어든 17일 오후 사천원예영농조합에서 운영하는 단감선별장에는 상품을 분류하고 포장하느라 인부들의 손길이 바빴다.

원예조합 최수환 전무이사도 흠이 있거나 변하기 쉬운 단감을 골라내느라 잠시도 한 눈 팔지 않는 모습. “불량품이 섞이면 모든 책임이 조합으로 돌아오게 된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이곳에서 처리되는 물량은 하루 9톤 정도. 사천농협이나 정동농협에 비하면 규모가 그리 크지 않지만 생산자들에겐 효자노릇을 한다고 한다.

해외수출을 하게 되면 상품포장용기 비용의 80%가 지원되고 수출장려지원금으로 수출가격의 6%가 지원되기 때문이다. 가격도 국내 시장가격보다 30%정도 높게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수출은 또 국내 공급량을 줄이는 결과를 가져와 내수 가격 안정에도 기여한다는 게 최 전무의 설명이다.

올해 극심했던 가뭄도 단감의 해외 수출에 큰 걸림돌은 되지 않는다고. 주 수입국가인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크기가 작고 단단한 단감을 선호한다고 한다.

이래저래 올해 단감의 해외수출은 예년보다 증가할 전망이다. 사천시에 따르면 현재 사천지역의 단감 재배 면적은 1,100헥타르이고 여기서 한 해 10,400톤의 단감이 생산되고 있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50억원에 이른다.

실제로 수출량이 지난해보다 늘고 있다. 11월14일 현재 단감의 해외수출량은 520톤. 지난해 같은 시기 447톤 정도에 그친 것에 비하면 15%이상 증가했다.

수출량의 증가는 해외에서 사천지역 단감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지고 있는 데다 무역회사들의 시장개척이 주효하고 있다는 평가다.

수출업체는 경남무역과 (주)모닝팜, 청락농산이 참여하고 있고 사천농협, 정동농협, 사천원예영농조합에서 생산자를 모집해 단감을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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