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도의회 한 vs 비한 극한 대립·파행...허기도 의장 선출

▲ 5일 경남도의회 의장단 선거에서 박동식(사천) 도의원이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5일 제9대 경남도의회 의장단 선거가 한나라당과 비한나라당 의원간의 극한 갈등으로 파행을 겪은 가운데, 박동식(사천)도의원이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경남도의회는 5일 오후 전체 59명의 도의원 중 한나라당 소속 38명만 참석한 가운데 의장단 선거를 진행, 전반기 의장에 허기도 의원(산청·3선)을 선출했다. 또 부의장에 박동식 의원(사천·3선)과 황태수 의원(창원·3선)이 뽑혔다.

이날 민주노동당, 민주당, 국민참여당 등 야권 도의원 11명과 교육의원 5명, 무소속 도의원 5명은 본회의장에서 집단퇴장하면서 의장단 선거 불참선언과 향후 도의회 불복종 선언을 했다.

야권 도의원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국회의 관행에 준해 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 2석을 요구했으나,  한나라당은 의장단을 사전에 결정하고 상임위원장까지 사실상 내정한데 이어 심지어 교육위원장까지 그들의 손아귀에 넣으려 했다"며 "도의회 투표에서 선출된 것이 아닌 한나라당 의원 총회를 통해 선출된 의장단에는 복종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당선된 허기도 의장은 "도지사 개인의 정치적 입장 때문에 중앙의 정책사업을 중지시키거나 막는다면 의회의 권능으로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혀 김두관 도지사와 마찰이 예상된다. 6일 상임의장단 선거 역시 한나라당 의원들만 독식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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