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오겠습니다> 경남대표로 전국대회 진출..사천고 <또랑> 장려상

김해 분성여자고등학교가 <다녀오겠습니다>(정하연/작, 박지수/연출)라는 작품으로 제 14회 경남청소년연극제 단체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사천지역에서 유일하게 출전한 사천고등학교는 <또랑>이라는 작품으로 단체 장려상을 받아, 지역의 저력을 보여줬다.

 

김해 분성여고가 올해 경남청소년연극제 단체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사진은 (왼쪽부터) 우수연기상을 수상한 박지수 학생, 최우수지도교사상을 수상한 우성제 교사, 우수연기상을 수상한 한송이 학생. 경남청소년연극제

'연극 속에서, 희망을 꿈꾸고, 이야기 한다'라는 주제로 펼쳐진 이번 경남청소년연극제(운영위원장 박승규, 추진위원장 이훈호)는 지난 14일부터 23일까지 사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8개 팀의 경연으로 진행됐다. 김해 극단 이루마 소속 청소년극회 무대만들기 팀과 마산 청소년아카데미 팀은 비경연작품으로 무대에 올랐다. 주최 측은  이번 연극제에 지역학생과 관객 등 2200여 명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경연 위주의 대회에서 변화를 모색하고자 지난 20일에는 청소년동아리축제도 개최했다.

한국연극협회 경남도지회(지회장 박승규)는 23일 오후 6시 사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내외빈, 연극 관계자, 학생 등 10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시상식과 폐막식을 개최했다.

단체 최우수상을 받은 <다녀오겠습니다>는 학생들이 부닥친 왕따, 자살, 부모님과 갈등, 학업 등 현실적인 고민을 소재로 풀어놓은 작품. 학생들이 만들어가는 연극을 통해 아픔을 공감하고, 치유해 나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리고 있다. 이번 연극제 주제처럼 연극 속에서 학생들의 꿈과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짜임새 있는 구성이 돋보였다.

 

연극 <다녀오겠습니다>의 한 장면. 경남청소년연극제


경남청소년연극제 심사위원회(심사위원장 이상철)는 최우수상 심사평에서  "학생들의 연기력이 전체적으로 고른 편이고, 작품에 대한 배우들의 이해도가 높았다"며 "학생들이 만들어내는 조화와 독특한 연출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았던 박지수 학생은 "이번 작품은 꿈을 찾고 있는 우리들에게 나침반이 됐다"며 "항상 틀에 짜여 있는 듯 한정된 장래희망 칸에 새로운 나만의 꿈을 쓸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 연극을 통해 얻은 값진 선물을 많은 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우성제 지도교사는 "학생들이 노력한 결과다. 전국대회까지 보다 실력을 갈고 닦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경남연극협회가 주최, 사천연극협회가 주관한 이번 연극제는 전국청소년연극제 경남 예선 대회이며, 분성여고는 경남 대표로 오는 8월 9일부터 20일까지 (서울)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서 열리는 전국청소년연극제에 참가한다.

 

공연을 마치고 단체촬영 중인 김해 분성여고 학생들과 지도교사 경남청소년연극제


 

사천지역을 대표해 출전한 사천고 연극반은 <또랑>이라는 작품으로 단체 장려상을 받았다. 경남청소년연극제


다음은 수상자 명단.

◇단체상 △최우수상 분성여고 <다녀오겠습니다> △우수상 무학여고 <민들레처럼>, 거제고 <남매> △장려상 사천고 <또랑>, 태봉고 <나의라임오렌지나무>

◇개인상 △최우수연기상 조미란(무학여고) △우수연기상 박지수(분성여고), 양정은(김해여고), 한송이(분성여고), 강지은(무학여고) △희곡상 옥소영(무학여고) △장려연기상 김용준(무대만들기), 장해림(무학여고), 박소심(진해여고), 최하영(김해여고), 정소담(분성여고), 허예운(청소년 아카데미), 박해인(태봉고), 강유빈(용원고), 강남곤(사천고), 이현석(거제고)

△최우수교사상 우성제(분성여고) △우수지도교사상 조범규(무학여고), 최태황(거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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