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500피트 수직 상승·최대 140노트 비행 가능
세계 11번째 헬기 개발국 진입 목전..연말부터 양산

 

국내 최초의 한국형기동헬기(KUH, 별칭 수리온) 초도비행 기념식이 22일 오후 2시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에서 열렸다. 사진은 수리온 기동 장면. 수리온
국내 최초의 한국형기동헬기(KUH, 별칭 수리온) 초도비행 기념식이 22일 오후 2시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에서 국방부, 지식경제부, 방위사업청, 각 군 관계자, 국내외 업체 관계자 등 내외빈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기념식은 한국형기동헬기(KUH)의 개발 진행과정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국내 헬기기술에 대한 해외 신인도 확보를 통해 향후 수출을 위한 마케팅 차원에서 개최됐다.

이날 기념식 하이라이트인 한국형기동헬기 시제기의 시범비행은 참석들자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수리온에 시험비행조종사 2명과 기술사 1명이 탑승한 가운데 행사장 내 계류장 상공에서 약 20여 분간 급상승·선회비행, S자비행, 급강하·증속비행 등을 선보였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10일 공군 3훈련비행단에서 실시된 초도비행(30피트 제자리비행)과 비행영역 확장을 위한 초기단계 비행시험(3월 11일~6월 7일)이 성공리에 마무리돼 비행안정성을 확인한 바 있다.

KAI는 초도비행시험을 오는 9월말까지 완료한 후 연말께 초도양산에 착수할 예정이다. 수리온은 오는 2012년 3월까지 후속비행시험을 실시해, 2012년 6월에 개발 사업을 완료한 후 후속양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22일 시범비행 중인 한국형기동헬기 '수리온' 수리온
수리온은 기존 운용헬기에 비해 미래 전장 환경에 대비하여 최첨단 4축 자동비행장치 적용 및 조종실의 디지털화로 조종 편의성을 높이고, 자동화된 방어체계를 구축하여 조종사 생존성을 크게 향상시켰으며, 헬기상태 감시장치(HUMS)를 장착하여 안전성과 정비성이 우수한 헬기로 알려졌다.

수리온은 현재 군이 운용 중인 UH-1H와 UH-60 헬기의 중간 크기로 1개 분대의 중무장 병력이 탑승하여 최대 140노트 이상의 속도로 2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다. 수리온은 분당 500피트 이상의 속도로 수직 상승하여 백두산 높이(약 9000피트 이상)에서도 제자리 비행을 할 수 있다.

이러한 성능을 보유한 수리온은 산악지형과 기상을 고려하여 설계됨으로써 산악이 많은 우리나라에서 효과적인 작전 수행이 가능해, 수리온은 최근 교체시기가 도래한 소방․경찰․산림청 등 공공헬기로도 활용될 수 있다.

KAI관계자는 "한국형기동헬기 초도비행 성공을 계기로 우리나라도 세계 11위권의 헬기 개발국으로 진입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되었다"며 "향후 다양한 파생형 헬기를 개발해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까지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초도비행 기념행사에는 내외빈 400여 명이 참석했다.
수리온
   
시범비행을 마친 헬기 조종사들이 꽃다발을 받고 있다.
수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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