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4시 청춘예찬(박근형/작, 정예지/ 연출)

작품줄거리

청년은 22살이다. 아직 고등학교 2학년이며 졸업을 할지 말지는 아직 고민 중이다. 재미없는 일은 하지 않는다. 그의 집에는 두 가지 일만 하는 아버지가 있다. 하루 종일 누워서 TV보기. 이혼한 아내에게 용돈 타러가기.

어머니는 아버지가 홧김에 뿌린 염산 때문에 눈이 멀었고, 지금은 재가하여 안마사로 일한다. 청년은 어느 날 친구의 사촌누나 간질이 일하는 다방에 놀러 간다. 그녀와 술을 마시다가 함께 잔다. 청년은 함께 살자는 여인을 받아들인다. 방 한 칸에 세 사람. 아버지와 청년은 술잔을 기울인다.

청년의 무분별한 방황에 아버지는 화를 낸다. 술 마시고, 노래하고, 간질 발작을 일으키고, 흥분하고, 욕하고. 청년과 간질 사이에 아이가 생긴다. 아버지는 새로 태어날 아이를 위해 천정에  야광별을 붙인다.

연출의 변

‘청춘예찬’은 방황하는 청년의 이야기입니다. 일반적인 고교생의 모습과는 조금 거리가 멀어 연습을 하면서 정말 많이 고민했었고 힘들었던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연습을 하면서, 겉으로 드러나는 이야기는 비록 특별한 이야기이지만 그 본질은 지금 우리들의 그것과 다르지 않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관객들께서 이런 점을 공감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 아기가 손을 놓고 발걸음을 뗄 때의 심정이 이랬을까요?
 
몰라서 용기를 가졌던 도전입니다. 이제 막 걸음마를 떼려는 우리 ‘피노키오’를 부디 어여쁘게 봐 주시길 바랍니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