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4시 사천문예회관 대공연장 민들레처럼 (옥소영/작, 김하영/ 연출)

작품줄거리

오토바이 사고로 친구를 죽게 한 다솔, 학교에서 친구에게 상습적인 폭력을 일삼은 미란이, 가난함을 참지 못해 어머니를 폭행한 망나니 유린이, 부모도 없이 단 둘이 살면서 점점 눈이 멀어져 가는 동생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강도짓을 하다 할머니를 죽게 만든 해림이, 소년원에 모인 이들은 자유가 없는 억압된 곳이지만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별 다른 희망 없이 살아간다.

어느 날 소영이가 신입으로 들어오나 마음의 문을 닫고 있는 소영이와 아이들의 갈등이 일어나게 된다. 그런던 중 소영이 어머니가 자살을 하게 되는데....

연출의 변

아직 우린 어리지만 자신이 가졌던 꿈에 대해 좌절하고 포기하려 했던 일이 있을 것이다. 우리 ‘연출’이 이번에 만든 ‘민들레’는 그런 청소년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을 전달하고 싶었다.

순간적인 어떤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실수를 저질렀지만 우리 청소년들은 아직 꿈이 많은 나이이고 앞으로 무궁무진하게 꿈을 펼치기 위한 시작 단계이다.  작지만 소중한 꿈, 어른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우리들의 꿈. 그러한 꿈들이 우리에겐 너무나 소중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밟아도 밟아도 자라나서 꽃을 피우는 민들레처럼 비록 소년원에 있지만 그들도 다시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려고 하는 모습이 민들레처럼 꿋꿋한 삶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 작품을 올립니다.

이 작품을 준비하면서 학년 초라 인원도 시간도 부족한 상태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딛고 힘겹게 작품을 만들었지만 우리는 ‘포기’라는 단어보다는 ‘희망’이라는 두 글자를 떠 올리며  한 장면을 수십 번, 수백 번 고쳐가며 보인 열정, 부족한 저를 믿고 도와준 무학여고 연극반‘연출’ 식구들에게서 참된 우정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들의 수고가 드디어 무대 위에서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

연극을 알고 느낀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고... 이러한 행복을 알게 해 준 “연출”의 모든 배우와 스텝들, 끊임없는 격려와 관심을 보여주신 교장선생님과 여러 선생님들, 그리고 언제나 우리들의 고통과 즐거움을 함께 해 주신 선생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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