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임자노조’ 해체 뒤 MBC노조에 동참.. 시민 격려도 잇달아

▲ 부국장급 이상 간부사원들이 노조 가입원서를 쓰고 있다. 진주MBC
마산MBC와 일방적 통폐합에 반대하며 두 달 가까이 겸임사장 출근 저지 투쟁을 벌이고 있는 진주MBC노조에 간부급 직원들이 참여하면서 조합원이 크게 늘었다.

6일 진주MBC노조에 따르면, 지난 3일 진주문화방송 내 부국장 이상으로 구성된 이른 바 ‘선임자노조’(=진주문화방송노조)가 진주시청에 노동조합 해체를 신고함과 동시에 여기에 몸담았던 15명 가운데 14명이 전국언론노조 산하 진주MBC지부에 가입했다.

전 진주문화방송노조 관계자는 “진주MBC가 지금 백척간두에 서 있다”고 한 뒤 “후배들에게 힘을 실어 주고 전 직원이 한 목소리로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함”이라며 노동조합 해체 이유를 밝혔다.

선임자 노조 해체와 함께 전국언론노조 문화방송본부 진주MBC지부는 조합원 가입자격을 보직간부를 제외한 전 직원으로 확대했다. 부국장급 이상 직원들이 노조에 가입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진주MBC노조원은 55명에서 69명으로 늘었다.

▲ 젊은 조합원과 같이 집회에 참여한 부국장급 이상 간부사원들 진주MBC
진주MBC노조는 오는 11일 사천에서 ‘진주MBC지키기 서부경남연합’과 함께 총궐기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여기에는 사천지역 시민사회계와 노동계 등 40여 개 단체도 동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방사의 일방적인 통폐합과 청와대의 직할통치’를 반대하며 총파업을 벌이고 있는 진주MBC에 같은 언론계와 시민사회에서 격려가 쏟아지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지금까지 현금으로 들어온 성금만 1000만원에 육박한다고 한다. 여기에는 전국의 언론노조와 지역 언론사 기자, MBC계열사 등 언론계에서부터 기업체와 식당, 대학교수와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금 외에도 떡과 각종 과일 그리고 피로회복제와 건강식품 등 현물로 격려하는 시민이 점점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지역 방송사 지키기에 시민사회의 관심도 점점 높아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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