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직원이 마산MBC에서 월급 받을 이유 없다” 주장

밀려 있던 급여가 마산MBC에서 입금된 것에 항의해 진주MBC 직원들이 이 급여를 되돌려주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3일 진주MBC노조에 따르면, 이날 아침부터 노조원과 비노조원 가리지 않고 월급통장에 들어온 임금을 마산MBC 대표 계좌로 개별 이체하고 있다. 진주와 마산 MBC의 통폐합에 반발하는 마당에, 마산MBC에서 지급하는 임금을 받을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진주MBC 직원들은 “마산과 진주는 법인이 다르기 때문에 마산에서 월급을 줄 이유도 진주에서 받을 이유도 없다”며 “진주MBC가 거래하는 은행에서 정상적인 방법으로 월급을 지급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30일 밤, 진주MBC직원들의 급여 통장에는 3월과 4월 급여와 상여금 일부가 마산MBC계좌에서 입금되었다. 이에 노조에서는 "진주MBC가 두 회사의 통합을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마치 합병이 된 것처럼 마산에서 진주의 월급을 주는 것은 직원들의 자존심을 철저히 짓밟는 도발행위"라고 반발했다.

한편 진주MBC노조는 MBC본사의 진주와 마산 통합사장 발령에 반발하며 두 달 가까이 신임 김종국 사장의 출근을 막고 있다. 김 사장은 그동안 자신이 출근해 정상적인 업무를 보면서 임금을 지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직원들의 임금지급을 미룬 바 있고, 지금은 마산MBC에 정상 출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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