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간 열전 막내려..장자번덕의 황구도 '은상'·구민혁 우수연기자상
'소통, 나를 넘어 세상속으로'라는 주제로 13일동안 사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띤 경연을 벌였던 제 28회 경남연극제가 25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한국연극협회 경남도지회(지회장 박승규)는 25일 오후 7시 사천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내외빈, 연극 관계자 등 10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시상식과 폐막식을 개최했다.
경남연극제 심사위원회(심사위원장 이원종)은 이날 시상식에서 경합을 벌였던 12개 극단에 대한 심사결과를 발표했다.
이원종 심사위원장은 "'주·인·공'은 창작 초연 작품으로 연극적 에너지가 충만하고, 표현양식이 특별했다"며 "배우들의 연기, 열정이 고무적이었다. 다소 거친 부분이 있지만 잘다듬으면 전국연극제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해 극단 이루마의 '베이비 시터', 창원 극단 미소의 '돼지사냥'이 금상을, 사천 극단 장자번덕의 '황구도', 극단 마산의 '해피엔딩'이 각각 은상을 수상했다.
희곡상은 '하루 애(愛) 살다'의 김소정(극단 고도)씨가 받았으며, 연출상은 '주·인·공'의 이삼우(극단 예도)씨가 수상했다. 무대예술상은 '봄이 오면 산에 들에'의 김정애·최은정(밀양연극협회)씨로 결정됐다.
심사위원회는 "올해 출품된 작품들은 수준이 매우 고른 편이었고, 다양한 표현 양식을 추구했다. 하지만 작품과 창작자에 소통에 있어서 너무 희곡에 의지한 것 같다. 만드는 사람의 연극적 에너지로 바꿜 수 있음에도, 대부분의 작품이 결말을 너무 쉽게 따라갔던 점은 아쉽다"고 평가했다.
한편, 경남연극제는 매년 도내 시군을 돌아가며 개최되고 있으며, 내년 29회 대회는 통영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