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교사 처우개선 등 대책 마련 약속

경상남도교육청이 최근 발표한 유치원 종일제 확대 시행을 둘러싸고 제도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경남교육연대가 성명을 발표한데 이어, 전교조유치원위원회와 경남공립유치원교사들은 지난 23일 경남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장교사들의 희생만을 요구하는 무리한 종일제 운영이 아닌 안정적인 종일제 운영을 위해 인력 및 행.재정적 지원을 전면 확대하라"고 요구했다.

교사들은 "경남의 30여개 공립유치원에서 120여명의 유아들이 통학버스가 없어 자신의 승용차로 원아등.하원 시키고 있으며, 매일 제공해야 하는 간식의 경우 교사와 종일제 강사가 식단 작성에서 식재료 구입 조리 배식 설거지까지 담당하며 적지 않은 유치원에서 수업료 업무마저 담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사들은 "종일제 급당 운영경비는 전국평균 연500만원에 비해 경남은 년 200~300만원 수준"이라며 "종일제 급당 원아수도 전국평균 20명~22명이지만, 경남은 만5세의 경우 30명까지 편성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이는 초등학교 학급편성기준과 맞먹는 수준으로 유아들에게 미치는 손길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교사들은 "방학 중 종일제 운영의 경우 타시도 교육청은 정규교사가 수업을 하는 경우 별도의 수당을 지원한다거나 별도의 인력에 대한 인건비를 지원하고 있지만 경남의 경우 1일 4시간 종일제 강사를 지원하며 그마저도 지원되지 않는 유치원이 많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교사들은 ▲종일제 운영비 현실화 ▲종일제 학급편성 원아 수 20명 이내로 조정 ▲종일제 운영을 위한 통학버스 지원 ▲급·간식을 위한 별도 인력 지원과 시설 구비 ▲방학 중 종일제를 위한 별도 교사(강사) 지원 등을 촉구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유치원 종일제 확대 시행에 대한 반발이 계속되자 종일제 강사나 보조인력 지원 확대와 종일반 유아 수 재편성, 방학 중 교사 수당지급, 교사 회계업무 부담 해소 등 개선방안을 내놓았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장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관련 예산은 추경예산을 반영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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