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가 우주항공 거버넌스 강화 세미나서 주제 발표 
이주 직원 정주 환경 개선과 지원 대책, 교통망 확충 등 
경남도, 국토부에 ‘우주복합도시’ 설치 추진단 구성 건의

‘우주항공복합도시’ 조감도. 아직 확정된 계획이 아닌 개괄적인 구상도다. 이 구상도는 실제 장소가 아닌 가상의 공간에서 주요시설 배치한 것이다. 우주항공복합도시의 구체적적인 입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이미지=사천시)
‘우주항공복합도시’ 조감도. 이 구상도는 실제 장소가 아닌 가상의 공간에서 주요시설 배치한 것이다. 우주항공복합도시의 구체적인 입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이미지=사천시)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사천시와 경남도가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사천에 구상하고 있는 ‘사천 우주항공복합도시’의 밑그림이 나왔다.

우주항공청 사천 조기 설립을 위한 과제와 준비상황 등을 점검하기 위한 ‘국가 우주항공 거버넌스 강화 전략 세미나’가 17일 국회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상훈 사천시 부시장이 설명한  ‘우주항공청 연계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계획’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세미나는 박완수 도지사, 박동식 사천시장, 최원호 과기부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장,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장, 우주항공분야 전문가와 기업체,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으며, 하영제(국민의힘, 사천·남해·하동)·윤영석(국민의힘, 양산시갑)·이헌승(국민의힘, 부산진구을) 국회의원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이날 이상훈 사천시 부시장은 “국내 기존 도시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세계 주요 항공우주산업 도시를 벤치마킹해 사천시 내에 우주항공복합도시를 건설하겠다”며 “우주항공청과 연계한 항공우주 인프라 구축, 양질의 정주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 부시장은 ‘비상하는 우주항공복합도시’라는 비전과 함께 △대한민국 우주항공수도 사천 △수준 높은 정주환경 조성 △자연과 조화되는 녹색 생태 도시 등의 추진 목표를 소개했다. 

우주항공복합도시 분야별 추진 전략으로 △항공산업기반 확충과 거점단지 조성을 통한 우주항공산업 위상 강화 △우주항공산업과 연계한 다기능 행정복합타운 조성 △교통체계 및 도시 접근성 강화를 위한 사천공항 활성화 등을 언급했다. 

지난 17일 국회 세미나에서 주제발표 중인 이상훈 부시장.
지난 17일 국회 세미나에서 주제발표 중인 이상훈 부시장.

그는 △생활에 직접적으로 반영되는 혁신 기술 도입 △우주항공과 해안도시 특성의 관광상품 개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토대 구축 △에너지 자립화, 친환경 에너지 보급, 탄소중립 실현 등 녹색도시 추구 △우주항공 특화교육기관 유치를 통한 우주항공 특성화 교육 환경 마련 등도 소개했다.

이 부시장은 우주항공산업의 획기적인 확충을 위해 우주항공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강조했다. 우주클러스터에는 위성개발 협력센터, 미래우주산업 혁신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민간위성데이터 활용센터, (가칭)한국우주부품연구소 설립도 모색한다. 이와 함께 우주환경 구현 시험 실증센터 조성, 우주테마파크 대형화 시설 등도 구상하고 있다. 

특히, 이날 관심을 끈 것은 수준 높은 정주 환경 거점 조성 분야다. 이 부시장은 “다양한 기능을 포함하는 행정복합타운을 조성하겠다”며 우주항공청과 유관기관 배치로 업무기능을 강화하고, 산학연과 관광, 휴양, 산업, 상업 등이 어우러진 첨단 복합단지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시는 우주산업의 폭발적 성장에 대비한 산업공간 조성, 행정복합타운 내 교통선도지구 지정, 차없는 거리 운영 등을 구상하고 있다. 이 부시장은 핵심콘텐츠로는 행정복합타운 내 전기와 수소 무인차량 순회도로 개설, 공유이동수단(자전거, 퀵보드) 전용로 개설 등을 언급했다.

또한 이날 세미나에서 이 부시장은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보육센터, 돌봄센터 등 육아지원시설 설치, 친환경에너지를 도입한 친환경공원과 미래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공원 조성 계획을 밝혔다.

17일 국회 세미나 전문가 토론 모습.
17일 국회 세미나 전문가 토론 모습.

시는 저비용 고효율 교통시스템 구축을 위해 사천~진주 광역 교통 시스템을 개선하고, 교통체증 완화를 위한 내부순환도로 개통, 국도 3호선과 국도 33호선 연계 교통망 구축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이 부시장은 사천공항을 활용한 항공교통체 활성화 대책 마련도 중요한 과제로 언급했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우주항공 체험관 조성, 첨단 과학관 현대화, 각산을 활용한 천문대 구축 등 우주항공 관련 체험 관광명소 조성 계획을 언급했다. 독자적 경쟁력을 갖춘 국제 해양관광 도시를 위해 바다케이블카를 활용한 관광브랜드 구축과 연계관광상품 개발, 사천만 환상형 일주도로와 자전거길 조성, 해상 자원을 활용한 마리나 시설 완비, 무지갯빛 탐방로 조성 등의 계획을 강조했다. 

이주직원 정착 지원 방안으로는 법률과 조례 제정으로 이주직원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정착을 위한 원스톱지원센터 설립 계획을 밝혔다. 이주정착금 지원과 주택마련 대출 지원 등 금융 보조 계획도 구상했다.

이날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국회 과방위 심의를 거쳐 우주항공청 설치 특별법이 통과되고 우주항공청이 설립되면, 경남이 우주경제 비전을 열어가는 중심지가 될 것”이라며 “우주경제 비전을 성공적으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행정, 연구기관, 기업 등이 네트워크를 통해 거버넌스를 형성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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