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강댐 상류 버들류 종합대책 마련 용역 발주 앞둬   
남강댐지사, 지자체와 환경단체, 주민 등과 업무협약 
댐 저수면적의 7.8% 잠식한 버들류…매년 13% 확장
버들류 현황과 영향조사 후 밀도관리 방안 마련키로 

한국수자원공사 남강댐지사(지사장 정연수)는 3월 23일 사천시와 진주시, 주민 대표, 환경단체, 지역 국회의원실 등과 함께 남강댐 상류 버들류 관리 종합대책 마련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국수자원공사 남강댐지사(지사장 정연수)는 3월 23일 사천시와 진주시, 주민 대표, 환경단체, 지역 국회의원실 등과 함께 남강댐 상류 버들류 관리 종합대책 마련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남강댐 조성 이후 수십 년 동안 주민 민원이 제기되어온 남강댐 버들류 군락지 확장 피해와 관련해, 한국수자원공사와 지자체, 주민, 환경단체가 함께 대책 마련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한국수자원공사 남강댐지사(지사장 정연수)는 3월 23일 사천시와 진주시, 주민 대표, 환경단체, 지역 국회의원실 등과 함께 남강댐 상류 버들류 관리 종합대책 마련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남강댐은 준공 이후 사천시와 진주시에 걸쳐 저수구역(유수지) 내에 대규모 버들류가 번식해 2019년 기준 총 저수면적 38.4㎢의약 7.8% 수준인 3.0㎢ 넓이의 군락을 형성했다. 완사천 일대 버들류는 10년 전에 비해 약 4배가 늘었으며, 매년 13%씩 확장되고 있다. 하지만 남강댐 저수구역은 상수원보호구역과 함께 천연기념물 제330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수달의 서식지 보호를 위해 야생생물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돼 벌채행위가 제한된 곳이어서 민원이 끊이질 않았다. 

완사천 하류 버드나무 군락.
완사천 하류 버드나무 군락.

지난해 사천시 곤명면 주민들은 “곤명면 작팔리, 성방리, 만지리, 연평리, 장신리 등 남강댐 유수지에서 50여 년 동안 자란 버들 때문에 주민들은 신체적 고통은 물론 농작물 피해 등 경제적 피해까지 입고 있다”며 “봄철에는 선버들 종모(홀씨)가 날리고, 여름철에는 모기와 파충류들의 집단 서식지로서 변해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한 바 있다. 주민들은 유수지 내 버들류 피해 지역 준설과 도로변으로부터 30미터 이상 버들류 제거 등을 요구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지역 정치권도 문제 해결을 위해 환경부와 수자원공사 등에 수차례 버들류 피해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이에 지난해 남강댐 사천만 방류 피해 문제와 더불어 버들류 종합관리 대책도 화두로 떠올랐다. 환경부는 남강댐 저수구역인 곤명면 완사천 일대 버들류 대규모 번식과 관련한 종합 관리방안 용역도 3억 원을 들여 추진키로 했다. 용역은 현재 발주를 앞두고 있으며, 사전 작업을 위해 관계기관, 단체, 주민대표 업무협약을 추진하게 됐다. 이 용역은 버들류 군락지의 기초현황과 분포조사를 한 후 기능적 측면을 확인하고, 밀도관리 방안 등 효율적 관리방안을 도출하는 것이 목표다. 

21일 업무협약에 따라 주민대표와 환경단체, 지자체, 한국수자원공사, 정치권은 △버들류 현황 및 영향조사 등 종합대책 마련을 위한 용역 추진 전반에 관한 사항 △버들류 관리 종합대책 용역 결과 이행에 필요한 예산과 법제도적 지원에 관한 사항 △공정, 자문회의 구성과 참여 등 용역관리에 관한 사항 △기관별 종합대책 용역 결과 이행에 관한 사항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정연수 남강댐지사장은 “남강댐지사는 버들류 관리 종합대책 수립 용역을 시행하고, 협약기관들은 용역 추진사항을 검토 자문해 버들류 군락의 생태학적 순기능을 보전하면서 댐 주변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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