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사천=오선미 기자] 최근 하동과 합천 등 도내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해 산림당국과 지자체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11일에는 하동군 화개면 지리산국립공원 구역에서 산불이 발생해, 22시간 만에 꺼졌다. 산불에 직·간접적 피해를 받은 지역(산불영향구역)은 91ha에 달했다. 하동에서는 이 산불로 민가 3동이 불탔으며, 2개 마을 주민 74명이 대피했다가 귀가하기도 했다. 현장에서 진화작업 중이던 진주시 소속 60대 산불전문예방지환대원 A씨도 심정지 증세로 숨졌다. 불이 났던 화동 화개면은 12일 오전 11시쯤 비가 내려 산불 진화에 도움을 줬다.

지난 8일 합천 산불은 축구장 230개 규모인 산림 163ha를 태우고 주불이 진화됐으나, 10일 다시 발화돼 10시간 만에 진화됐다. 지난 10일에는 함안군 법수면 야산에서 산불이 나 43분 만에 진화됐다. 12일 오전 3시 56분께 하동군 옥종면 위태리 일원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산림당국에 의해 1시간 41분 만에 꺼졌다. 12일 양산시 원동면에서도 산불이 나 9시간 만에 꺼졌다.

사천시는 최근 도내 곳곳에 대형 산불이 발생함에 따라 ‘봄철 대형산불 특별대책’을 추진한다고 최근 밝혔다. 시는 4월 30일까지 봄철 대형산불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산불종합상황실(녹지공원과)과 산불방지대책본부(읍·면·동행정복지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산불방지대책본부 근무인원 증원 ▲산불진화 장비, 산불예방시설 중점 점검 ▲산 연접 취약시설(주택, 묘지 등) 감시활동 강화 등 다양한 산불방지 대책을 진행한다.

시는 ▲농산폐기물 및 산연접지 100m 이내 소각행위 집중 단속 ▲불법소각자 엄중 처벌 ▲산불감시 및 진화인력 근무시간 조정 ▲유관기관 합동 산불취약지 캠페인 등에 나선다.

현재 시는 산불감시원 100명과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 40명 등 140명을 산불 취약지를 중심으로 배치해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사천시는 “봄철 전국적으로 대형산불이 발생해 많은 피해를 주고 있지만, 철저한 감시활동으로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산불예방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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