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순이 농원, 체험농장에서 작은 음악회 가져
체험형 유리온실 준공에 로컬푸드 카페 개장 기념
이현순 대표 “6차산업의 본보기로 만들어 나갈 것”

3월 1일 그리운 순이농원에서 준비한 작은 음악회 현장.
3월 1일 그리운 순이농원에서 준비한 작은 음악회 현장.

[뉴스사천=정인순 기자] 사천시 용현면 들판에 있는 유리온실. 열린 문틈 사이로 음악 소리가 경쾌하다. 체험농장이란 이름표에서 뭔가 수확할 농산물로 가득할 것 같은데, 오늘은 그게 아닌가 보다.

관객들이 무대를 마주한 채 흥겨워하고 있다. 그리운 순이 농원에서 3월 1일에 준비한 작은 음악회 현장이다.

그리운 순이 농원은 딸기 체험농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최근엔 200평 규모의 유리온실을 짓고 사계절 관리 가능한 작은 정원을 꾸몄다. 농장 체험객의 교육장이자 쉼터이다. 일반 고객에겐 카페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시설의 준공에 즈음해 농장주 이현순 씨가 준비한 음악회였다.

이곳에 바나나·커피·올리브·망고 같은 아열대성 나무와 식물들이 자리 잡고 있다.
이곳에 바나나·커피·올리브·망고 같은 아열대성 나무와 식물들이 자리 잡고 있다.

유리온실형 카페는 대도시 주변 농촌에서 흔하게 볼 수 있지만 사천에선 드물다. 이 씨의 유리온실 역시 높은 층고에 벽체가 통유리로 되어 있어 탁 트인 느낌을 준다. 이곳에 바나나·커피·올리브·망고 같은 아열대성 나무와 식물들이 자리 잡고 있다. 온실 한쪽으로는 2층 높이의 공간을 만들어 사천대교를 바라보며 풍경을 즐기거나 담소를 나눌 수 있게 했다.

이 씨는 이곳을 “6차산업의 현장”으로 소개했다. 6차산업이란 농촌에서 1·2·3차 산업을 복합해 높은 부가가치를 일으키는 것을 뜻하는 용어다. 단순히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가공·판매도 하며, 관광이나 체험 프로그램으로 확대하는 셈이다.

이 씨는 “이 유리온실은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장치이자 상품”이라며, “딸기 가공품 판매장, 전문 교육 체험장, 공연장, 카페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음악회가 있던 날, 관객들의 손에는 딸기로 만든 음료나 커피 등이 들려 있었다. 자리를 떠나는 사람들은 싱싱한 딸기와 딸기잼, 딸기빵 따위를 구입하기도 했다.

이 씨는 “좋은 뜻의 행사에는 공간을 빌려 줄 수도 있다”며 “많은 이들이 지켜보는 만큼 6차산업의 본보기로 손색없게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