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3일부터 권역별 순환 운행 등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 
삼천포-사천 직행 노선, 학생 등하교 시간 집중배차 등 민원
일부 노선 증회·통폐합 운영…시 “민원 수렴해 불편 개선 노력”

2월 13일부터 바뀐 노선에 시범운행을 실시하고, 지역 주민들의 민원 사항을 접수해 일부 노선을 조정했다.
2월 13일부터 바뀐 노선에 시범운행을 실시하고, 지역 주민들의 민원 사항을 접수해 일부 노선을 조정했다.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사천시가 시내버스 노선 개편 시범운행을 마치고 3월 1일부터 전면 시행에 들어갔다. 시는 시범운행때 제기된 지역 주민들의 민원을 반영해 일부 노선을 조정했다. 

시는 1995년 시군 통합때부터 운행하던 기존 방사형으로 뻗은 149개 노선을 52개 노선으로 단순화시켜 권역별 순환 운행을 추진했다. 바뀐 노선은 권역별 순환 운행으로 목적지와 배차 시간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었다. 시는 기존 운행 노선에서 제외된 마을에 신규 노선을 배정해 대중교통의 혜택을 입을 수 있도록 노선을 기획했다. 전체적으로는 기존 노선보다 많은 횟수 운행으로 이용객 편의를 높인다는 것이 시의 계획이었다. 

하지만 시범운행 기간 중 사남면과 정동면 등 일부 지역에서 민원이 제기됐다. 특히, 기존 노선에 비해 시내버스 운행 횟수가 줄어든 사남면 아파트단지 주민들의 반발이 거셌다. 이들은 도의원과 시의원 등과 간담회를 열고, 사남면을 거쳐 관련 민원을 접수시켰다. 

또한 시범운행 기간에는 환승 후 다음 버스 대기 시간이 길어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많았다. 여기에 버스 정류장에 BIS(버스정보시스템)이 설치되어 있지 않거나, 도착 시간 정보가 정확하지 않다는 민원도 제기됐다. 학부모들은 학생들의 등하교 시간에 집중 배차를 요구했다. 무료 환승에 익숙치 않은 주민들의 문의나 민원도 이어졌다. 이 때문에 시내버스 노선 개편 문제는 사천시장의 읍면동 순방 자리에서도 화두로 등장했다. 

사천시는 운행 중인 시내버스 대수가 30대에 불과해, 한정된 대수로 전체 이용객을 모두 만족시키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최대한 민원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시는 3월 1일 시내버스 노선 개편 전면 시행에 맞춰 시범운행 중이던 52개 노선을 다시 49개 노선으로 조정했다.

시 교통행정과는 시청을 경유하지 않고 삼천포(동지역)과 실안, 광포만을 각각 운행하는 104번과 105번 노선, 삼천포와 늑도를 오가는 106번 노선, 삼천포와 백천마을, 시청을 오가는 145번 노선, 사천, 금곡, 삼천포를 오가는 209노선, 정동면 객방마을에서 삼천포로 갈 수 있는 229번 노선 등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또한 사남면 푸르지오 등 아파트단지와 초전·방지, 사천, 삼천포를 오가는 113번 노선은 6회에서 18회로 다시 운행 횟수를 늘렸다. 주민요청에 따라 9개 노선은 다른 노선과 통합해 증회 운영에 들어갔다. 예를 들어 삼천포, 가천마을, 사남면을 오가는 103-1은 130번에 통합됐으며, 초전·방지와 사천을 오가는 212번, 231, 232, 240번 노선은 113번 노선과 통합했다. 

사천시 교통행정과는 “최대한 노선 개편으로 소외되는 지역 없이 시내버스가 운행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그럼에도 시내버스 운행에서 소외되는 지역에 대해서는 희망사천택시 제도를 병행해 대중 교통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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