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1명, 2020년 34명, 2021년 37명
경제불황 따른 폐업과 인력축소 등 영향 추정
시, 자살사망자 증가 지역 심리 지원·상담 강화 
2월부터는 마음안심버스 운행 등 시책 추진 

사천시가 2월부터 마음안심버스를 운행한다. 
사천시가 2월부터 마음안심버스를 운행한다.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사천지역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사람 수가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사천시가 자살 예방을 위한 심리 지원 서비스를 강화키로 했다. 

사천시는 최근 2023년 자살예방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사천 관내에서 37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이는 2019년 31명, 2020년 34명에 비해 늘어난 수치다. 전국적으로 2021년 기준 1만 3352명이 극단적 선택을 했으며, 경남도내에서도 872명이 자살로 목숨을 잃었다. 2022년 자살 사망자의 정확한 통계는 2023년 자살예방시행계획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2021년 기준 자살한 사람의 성별을 살펴보면, 남성이 30명이고, 여성이 7명이다. 연령대별 자살자는 20대 2명, 30대 9명, 40대 5명, 50대 6명, 60대 8명, 70대 4명, 80세 이상 3명으로 집계됐다. 30대의 경우 전년 대비 3배가 늘었다. 수단별 자살 사망 현황 역시 목멤이 1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가스 중독 7명, 농약 중독 5명, 추락 2명, 기타 4명 등으로 나타났다. 읍면동 중에서는 사천읍이 가장 많았으며, 최근 5년간 자살사망자는 40~50대에 집중됐다. 시는 경제불황에 따른 폐업, 항공산업 인력 축소 등 경제적 문제로 사망률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최근 통계를 바탕으로 자살 사망자 증가지역과 동일지번 사망자 밀집지역을 파악했다. 이에 특정 아파트 2군데서 자살사망자가 집중된 것을 파악, 관련 지역에 생명사랑 캠페인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자살시도자와 유가족 사례관리, 생명사랑도우미 서비스 지원, 자살 고위험군 치료비 지원사업, 24시간 위기상담전화 운영, 유관기관 협력체계 강화 사업 등을 병행한다. 

특히, 시는 노인돌봄서비스 종사자 자살예방교육과 직장인 대상 생명지킴이 양성교육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며, 올해 처음 마음안심버스를 활용한 찾아가는 심리지원 서비스를 2월부터 시작한다. 

마음안심버스는 재난 발생 시 현장에서 위기 대응과 트라우마 예방을 위한 상담을 진행하고, 평상시에는 정신건강 서비스가 필요한 주민을 직접 찾아가 심리지원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시는 2월 시범운영 후 3월부터 12월까지 본격적으로 정신건강 서비스가 필요한 곳을 직접 찾아가 심리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음안심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경남도 지자체 중에서는 최초이다.

마음안심버스는 1억 1000여만 원을 들여 개조한 15인승 승합차로 매주 2~3회 마을, 직장, 학교, 전통시장 등 도움이 필요한 주민을 찾아 지역 곳곳을 누빈다. 마음안심버스에서는 정신건강복지센터 전문인력 3명, 운전기사 1명 등이 탑승해 정신건강평가, 스트레스검진, 심리상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보건소는 “고위험군의 자살 예방과 심리 안정을 위해 특수시책으로 마음안심버스를 도내 최초로 운영한다. 올해는 정신건강 고위험군 선별검사·심층상담·전문가 연계와 함께 코로나19 심리 지원, 재해 재난 현장 위기대응과 심리지원에 주력할 예정”이라며 “재난 피해자 마음힐링 프로그램 운영과 사업장·교육지원청·마을회관 등 지역자원 서비스도 연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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