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고급 건어물 ‘화어’ 대중안 방안 모색
1960년대 삼천포 명산물...현재 생산업체 1곳

사천시가 삼천포 명산물이었던 ‘삼천포 화어’의 대중화 방안을 모색한다.
사천시가 삼천포 명산물이었던 ‘삼천포 화어’의 대중화 방안을 모색한다.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사천시가 삼천포의 고급 건어물을 대표했던 ‘화어(花魚)’의 대중화 방안을 모색한다. 

시 해양수산과는 △사천시만의 특산품 제조 △우수 수산물의 대외 경쟁력 강화 △먹거리 자원 활용·홍보를 위해 화어 생산 공장화, 소포장 판매 등 대중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어는 학꽁치, 붉은 메기, 새우, 성대, 복어, 달고기 등 6종의 생선을 머리와 뼈를 제거한 후 꼬리가 붙어 있는 상태로 조미해 건조한 것으로 국화·해바라기·장미 등의 모양으로 만든 특산품이다. 

1967년 삼천포 명산물로 지정될 정도로 유명했던 어포(魚脯)였다. 한때는 삼천포 고급 건어물의 대표주자였으나, 2022년에 이르러서는 삽재농공단지에 입주한 신선수산 1곳에서 생산하고 있다.

삼천포 화어는 남해안에서 어획되는 신선한 선어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담백하고 원물의 깊은 맛이 그대로 살아있는 것이 특징이다. 1970~90년대 대한민국 대표 간식이었던 쥐치포의 탄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설도 있다.

하지만 화어는 수작업으로 만들기 때문에 한 사람이 하루 동안 일해도 선물용 1상자를 만들기 힘들어 대중화에는 한계가 있었다. 또한 방부제를 전혀 쓰지 않았기 때문에 겨울철을 제외하곤 즉시 냉동실에 보관해야 했다. 화어가 대중화, 대량화하기 어려운 이유다. 이 문제를 타계하기 위해 현재 화어 생산 업체에서는 소비 대중화를 위해 150g 단위 소포장 시판을 준비하고 있다. 

시는 국내 유일 지역특산품인 ‘화어’ 대중화와 명품 먹거리 자원 활용을 위해 필요 보조사업 등을 업체와 협의하고 있다. 올해까지는 온라인 판촉행사, 경남추천상품 수산물활성화 지원, 사천바다 포장재 제작 지원 등 사업을 진행했다.

박동식 시장은 “국내 유일 지역특산품 대중화와 명품 먹거리 자원 활용으로 우리 시를 전국적으로 알릴 수 있을 것”이라며 “수산 유통 가공 분야에 필요한 보조사업 등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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