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상의, 19일 우주항공청 설립 관련 시민설명회 가져
내년 말 사천 설립 앞둔 ‘우주항공청’ 역할과 과제 점검
행정복합타운 조성과 정주여건 개선 등 시 준비사항 공유

사천시와 사천상공회의소가 12월 19일 오후 3시 시청 대강당에서 ‘우주항공청! 사천의 준비와 비전’이라는 주제로 시민설명회를 열었다. 사진은 옥주선 경남테크노파크 항공우주센터장의 설명 모습.
사천시와 사천상공회의소가 12월 19일 오후 3시 시청 대강당에서 ‘우주항공청! 사천의 준비와 비전’이라는 주제로 시민설명회를 열었다. 사진은 옥주선 경남테크노파크 항공우주센터장의 설명 모습.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사천시와 사천상공회의소가 12월 19일 오후 3시 시청 대강당에서 ‘우주항공청! 사천의 준비와 비전’이라는 주제로 시민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시민설명회는 지난달 정부의 우주경제 로드맵 선포에 발맞춰 우주항공청 관련 시민들의 인식과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설명회에는 박동식 시장, 서희영 회장, 하영제 국회의원, 윤형근 의장, 시·도의원, 시민 등 400여 명이 참석해 우주항공청 관련 준비사항과 비전 등을 공유했다. 

이날 강사로 초빙된 옥주선 경남테크노파크 항공우주센터장은 산업부 산업기술개발기획평가위원, 항공우주시스템공학회 대외협력이사, 사천에어쇼추진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옥주선 센터장은 이날 행사에서 우주항공청 설립의 의미와 진행 과정, 항공우주산업 전망, 경남과 사천의 미래를 중심으로 설명을 이어갔다. 

먼저, 옥 센터장은 지난 11월 28일 정부에서 발표한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짚고, 미국의 나사(NASA, 미항공우주국) 등 해외 우주항공 관련 기관을 소개했다. 

옥 센터장은 “NASA는 1958년 설립됐으며, 미국 워싱턴 DC에 있다. 직원수는 1만 7000명이 넘으며, 예산은 2021년 기준으로 232억 달러 규모다. NASA가 추진한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달착륙계획이었던 아폴로계획(1961~1972), 대형망원경 프로그램(1990~현재), 국제우주정거장(1998~현재),  21세기 미국의 달 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계획(2017~현재) 등이 있다”고 안내했다.

12월 19일 시민설명회에서 나온 우주항공청 과제와 비전 요약문.
12월 19일 시민설명회에서 나온 우주항공청 과제와 비전 요약문.

이어 옥 센터장은 미국 NASA 외에도 독일 DLR, 프랑스 CNES, 인도 ISRO, 유럽 ESA, 중국 CNSA, 일본 JAXA 등의 인력 운용 규모, 예산, 기관의 위상, 독립적 운영 여부, 위치 등을 일괄 소개했다. 

그는 우주항공청의 역할로 △우주항공정책 수립 △연구개발과 기술확보 주도 △전문가 중심 프로젝트 활동 △우주항공산업 육성과 외교·국제협력 등을 언급했다. 

옥 센터장은 우주항공청의 과제로는 항공우주 통합 거버넌스를 꼽았다. 그는 “최근 정부 발표로 대전과의 입지 논쟁은 끝을 맺었다”며 “정부에서는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좀 더 구체적인 항공우주 국가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과기부 산하이긴 하나 부처간 통합·조정 등으로 항공 기능 역시 강화해야 한다. 우수 인력 유치를 위한 신분 보장, 연구기관 통합 등 연구 기능 활성화가 필요하며, 국가항공우주 선도 포럼 운영 등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옥 센터장은 “사천이 세계적인 항공우주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항공우주 행정타운과 항공우주도시 정주여건이 조성되어야 하고, 구체적인 청사진이 주기적으로 마련돼야 한다. 항공우주 클러스터와 글로벌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옥 센터장은 세계적인 항공우주도시로 미국의 시애틀과 휴스턴, 프랑스의 툴루즈 사례를 언급하며, 사천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고민거리를 던졌다.

시민설명회에서 나온 사천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요약문.
시민설명회에서 나온 사천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요약문.

또한, 옥 센터장은 우주항공청 설립이 가져올 경남도와 사천의 변화와 함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준비 등을 언급했다. 

그는 “시애틀과 툴루즈 같은 세계적인 항공우주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체계기업과 부품기업이 함께하는 도시, 산업 활성화로 인구가 성장하는 도시로 나아가야 한다”며 “산학연과 민관군이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서희영 사천상공회의소 회장은 “시민들에게 우주항공청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이번 설명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우주항공청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역 상공인들과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박동식 시장은 “임시청사 준비와 청사 부지 검토, 정주여건과 편의를 완비한 행정복합타운 개발 계획 수립까지 시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우주항공청의 조속한 설립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지난 11월 28일 우주경제 로드맵 선포식을 통해 우주항공청 설립 추진단을 발족했다. 설립추진단은 특별법 제정과 2023년 우주항공청 개청을 목표로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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