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교육지원청, 김정웅 씨에 사천교육 감사패 수여
2022년, 관내 7개 초·중학교 학생들에게 장학금 지원
가족사업 수익금 일부· 베트남전 참전 상이군경 수당으로 장학금 마련

서포면에 사는 김정웅 씨가 지난 15일 사천교육 감사패를 받았다.(사진=사천교육지원청)
서포면에 사는 김정웅 씨가 지난 15일 사천교육 감사패를 받았다.(사진=사천교육지원청)

[뉴스사천=정인순 기자] 12월 15일 사천교육지원청에서 사천교육 감사패 전달식 열렸다. 지난 1년 동안 사천교육을 위해 헌신한 일반인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날 사천교육지원청 교직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영옥 교육장은 서포면에 사는 김정웅 씨에게 사천교육 감사패를 직접 전달했다.

김정웅 씨는 지난 3월 서포중학교 다문화 학생 11명에게 110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2022년 한 해에만 정촌초·곤양중·남양중·삼천포제일중 등 관내 7개 초·중학교 다문화·일반 학생들에게 모두 2300여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해 이번 사천교육 감사패의 주인공이 됐다.

그가 다문화가정과 저소득가정 학생들을 위한 지원 사업에 관심을 두게 된 배경이 이채롭다. 8남매의 넷째로 태어나 야간 중·고등학교를 졸업 후 베트남전에 참전한 그는 전시에 보았던 베트남 아이들의 가난 속에서도 밝았던 모습이 다문화·저소득 가정 학생들에 관한 관심과 지원으로 이어지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베트남전 고엽제 후유증으로 전상 군경 판정을 받은 국가유공자다. 그가 지원하는 장학금이 가족 사업에서 나오는 수익금 일부와 베트남전 참전 상이군경 수당으로 마련하는 것이라 그가 받은 이번 사천교육 감사패의 의미가 더욱 깊다.

김정웅 씨는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기에 내가 한다”는 짧은 수상소감에 덧붙여 “생을 마감하는 날까지 학생들을 위한 지원 사업을 계속하고 싶다”는 바람도 밝혔다.

김영옥 교육장은 “사천교육감사패는 사천교육발전에 기여한 이에게 사천교육가족이 드리는 존경과 감사의 뜻”이라며 축사를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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