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사천교육행정협의회 정기회 열어 교육현안 협의
농촌 중고교 통학 불편 민원…통학버스 운행 확대 논의
친환경 쌀 지역농산물 구입 확대 등 양 기관 협업 계속 

사천시와 사천교육지원청이 11월 11일 사천 교육발전 방향 모색을 위한 2022년 사천교육행정협의회 정기회를 열었다.
사천시와 사천교육지원청이 11월 11일 사천 교육발전 방향 모색을 위한 2022년 사천교육행정협의회 정기회를 열었다.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사천시(시장 박동식)와 사천교육지원청(교육장 김영옥)이 11월 11일 사천교육발전 방향 모색과 교육 현안 협의를 위한 2022년 사천교육행정협의회 정기회를 열었다.

사천교육행정협의회는 사천교육지원청 교육장과 사천시장이 공동의장으로, 관계공무원과 학교운영위원회 지역협의회장 등 총 12명으로 구성돼 있다. 협의회는 지역사회와 교육발전을 위한 협력사항을 논의하고, 다양한 정책들의 연계·협력 추진을 모색하고 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사천교육지원청이 제안한 사천 행복교육지구 운영, 사천시청이 제안한 학생 통학환경 개선, 학교급식 친환경 쌀 지역농산물 구입 확대 등을 비롯한 다양한 현안을 협의하고, 계속적인 만남을 이어가기로 했다. 

사천교육지원청은 행복교육지구 기반 조성, 마을학교 운영, 행복학교 일반화, 마을교육공동체 조성 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현재 마을학교 29개에서 마을교사 122명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천교육지원청에서는 행복교육지구 사업 공동 운영을 위한 시 담당자 파견을 요청하는 한편, 행복교육지구 내실화를 위해 교육경비보조금 지원을 당부했다. 

현재 일부 읍면지역 마을학교는 유휴 공간 부족으로 사천읍 소재 사천시평생학습센터를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사천교육지원청과 사천시는 읍면 지역 유휴공간 활용 등을 함께 고민하기로 했다. 

사천시는 농어촌지역 학생들의 통학환경 개선을 위해 사천교육지원청의 협조를 당부했다. 

사천시는 대표적인 도·농 통합지역으로 중·고등학교 20개교 중 11개교가 농·어촌 지역에 있다. 하지만 중고교 통학차량 운행은 3개교(곤명중, 사천중, 사천여중)에서 총 5대만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농촌지역 중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의 통합 불편 민원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특히, 등하교 시간에 학부모들이 학교 앞까지 자가용으로 학생들을 통학시키는 경우가 많아 교통 체증과 함께 학생 안전 위험 노출 민원도 제기되고 있다.

사천시 관내 중고등학생들의 통합 현황은 2600여 명 가량이 도보나 자전거, 기숙사를 이용하고, 자가용 혹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학생은 2700여 명 정도다. 통학버스를 이용하는 경우는 500여 명 수준이다. 이에 시는 시군의 지역 여건을 고려한 융통성 있는 통학차량 운영으로 통학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며, 사천교육지원청과의 협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사천시는 사천지역 학교들에게 ‘학교급식 친환경쌀, 지역농산물 구입 확대’를 건의했다. 그동안 친환경쌀 학교급식 공급업체 선정은 사천시 학교급식심의회가 맡았으나, 2023년부터는 학교장의 권한으로 변경된다. 이 때문에 사천 관내 친환경 쌀 생산농가들은 공급가격이 저렴한 도내 타지역 업체의 사천 관내 학교 공급을 우려하고 있다. 

사천시친환경생산자영농조합법인에서는 올해 사천지역에서 생산된 126톤의 쌀을 각 학교에 공급했다. 내년에도 161톤 공급을 예상하고 있다. 시는 친환경 쌀 학교급식 사용시 일반 쌀 가격 대비 차액 지원을 하는 등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양 기관은 친환경 쌀 생산농가 판로 확보를 위해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양 기관은 “사천시와 사천교육지원청이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사천교육이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자”고 밝혔다.

한편, 사천교육지원청은 지난 10일 교육발전과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도의원 초청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는 사천시 지역구 김현철·임철규 도의원을 초청해 ‘2023년 경상남도 교육비 특별회계 사천교육지원청 소관 본예산(안) 및 사천교육 주요 현안’을 설명했고, 공감과 소통을 통한 각종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조언과 협력을 당부했다.

사천교육지원청 2023년 본예산(안)은 전년 대비 46억8000만 원 증가한 750억6000만 원이다. 특히 학생들의 안전한 교육활동을 위한 학교시설 확충, 화장실 개선, 내진보강,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등 교육환경개선사업에 283억2000만 원이 편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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