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9일 ‘청소년 사회 참여 발표’ 열려
‘흡연 부스 설치’ 등 현안 꼬집는 다양한 정책 나와

지난 10월 29일 열렸던 ‘제7회 사천시 청소년 사회 참여 발표 대회’ 수상자들.(사진=사천시청소년수련관)
지난 10월 29일 열렸던 ‘제7회 사천시 청소년 사회 참여 발표 대회’ 수상자들.(사진=사천시청소년수련관)

지난 10월 29일 ‘제7회 사천시 청소년 사회 참여 발표 대회’에서 사천 지역 청소년들이 다양한 목소리로 정책을 제안했다. 사천시청소년수련관(관장 김재준)은 11월 12일 사천시와 간담회를 열고 이번 대회에서 상을 받은 정책과 청소년참여위원회의 정책 제안을 함께 전달했다.

‘청소년 사회 참여 발표 대회’는 청소년들이 지역사회의 문제점과 관련 정책 등을 조사한 뒤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대회다. 이번 대회에서 학생들은 생활에서 느낀 지역사회의 문제점을 심도 있게 진단하고 해결방안도 촘촘하게 마련해 제안서를 내놨다.

삼천포여고 모다행 팀의 ‘공공장소에 흡연 부스 설치하기’란 정책은 가장 높은 점수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특히, 공공장소 주변에 흡연 부스를 설치해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공간을 분리해 두면, 모두의 권리를 지키고 피해도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 큰 주목을 받았다. 

최근 전동킥보드로 인한 사고가 늘어난 것을 지적하며 이를 방지 할 수 있는 정책도 나왔다. 우수상을 받은 삼천포중앙여중의 ‘중앙인’ 팀은 ‘전동킥보드 무단 방치와 불법주차를 막기 위한 이용자 인증 절차 강화와 킥보드 후면 번호판 부착, 주자 인프라 확대, 대여업체에 대한 처벌 규정 강화’를 제안했다.

장려상을 받은 삼천포여자중학교·삼천포중학교 연합 ‘사천다힘’ 팀 역시 전동킥보드에 대한 규제는 있으나 단속과 처벌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사천에도 공영자전거 제도를 도입하고 자전거 도로를 정비·확충하는 방안을 제출했다.

또 다른 장려상 수상팀인 삼천포고등학교의 ‘액티베이트’ 팀은 사천의 문화관광 자원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내놓기도 했다. 사천시청소년참여위원회는 청소년 바우처(이용권)를 지역화폐 또는 지역 전자 바우처 카드로 지급하는 정책을 타지역의 사례를 자세히 소개하며 제안했다.

김재준 관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 청소년들이 지역사회에 관심을 더 많이 갖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의 심사를 맡았던 사천시청 여성가족과 아동청소년계 김철현 팀장은 “항상 금연만을 내세우다 보니 흡연자들이 잠재적 범죄자처럼 여겨진 것도 사실이다. 공공장소에 흡연을 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해서 비흡연자들과의 공간 분리를 통해 피해를 줄이자는 학생의 접근 방식이 새롭고 신선해 높은 점수를 줬다”라고 밝혔다.

김 팀장은 또 “여러 부서가 걸쳐져 있는 내용이 많고 법리를 검토하는 과정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모든 정책을 반영하기는 어렵겠지만, 우리 청소년들의 시각에서 고민한 정책들이 각 관련 부서에 전달되도록 의견을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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