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옥 국악인, 판소리

19일 '사천스런 인문강좌' 마지막 강의에 나서 '판소리의 모든 것'을 소리로써 알려준 이윤옥 국악인.
19일 '사천스런 인문강좌' 마지막 강의에 나서 '판소리의 모든 것'을 소리로써 알려준 이윤옥 국악인.

지난 10월 19일, 소슬히 짙어가는 가을 저녁, 문화공간 ‘담다’에서 <사천스러운 인문강좌>의 마지막 장이 열렸다. ‘우리 소리‧가락의 맛과 멋’이란 주제로 막을 올린 이번 강좌에는 이윤옥 국악인이 강사로 나섰다. 이 씨는 이날 ‘소리꾼’의 길로 들어서게 된 계기와 국악인으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을 담담하게 풀어내며 강의를 시작했다.

뒤이어, 민요와 판소리의 차이점, 판소리의 구성 요소, 지역에 따라 동편제, 서편제, 중고제로 구분되는 판소리의 특징들, 각종 장단, 추임새의 종류 등을 소리를 통해 직접 들려줬다.

동편제는 비교적 짧고 분명하게 끊어지는 장단에 남자다움이 느껴지고, 서편제는 애절하면서 수식과 기교가 많은 여성스러운 소리이다. 이 씨가 지난해에 완창한 수궁가는 동편제에 속하는 소리로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9호 판소리 수궁가 보유자 후보’인 이 씨의 ‘전문 분야’다.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9호 판소리 수궁가 보유자 후보인 이윤옥 씨는 현재 사천에서 제자들을 가르치고 있다. 이날 그녀의 제자 용현초 2학년 학생이 진양조 장단 '시연'에 나섰다.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9호 판소리 수궁가 보유자 후보인 이윤옥 씨는 현재 사천에서 제자들을 가르치고 있다. 이날 그녀의 제자 용현초 2학년 학생이 진양조 장단 '시연'에 나섰다.
이 씨의 또 다른 제자, 조성아(22세) 씨는 중모리 장단에 맞춘 소리를 선보였다.
이 씨의 또 다른 제자, 조성아(22세) 씨는 중모리 장단에 맞춘 소리를 선보였다.
오수진(왼쪽) 씨는 이윤옥 국악인의 제자이면서 올해 '수궁가 전국 판소리‧고법 경연 대회'에서 판소리 신인부 대상을 받았다.
오수진(왼쪽) 씨는 이윤옥 국악인의 제자이면서 올해 '수궁가 전국 판소리‧고법 경연 대회'에서 판소리 신인부 대상을 받았다.

이날 이 씨의 제자들도 무대를 함께 해 청중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들은 수궁가의 여러 대목을 진양조,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 휘모리 장단에 맞춰 들려주며 그동안 키워 온 실력을 뽐냈다.

강좌 마지막에는 수궁가의 한 대목을 재해석해 만든 현대 판소리 노래, ‘범 내려온다’를 엇모리 장단에 맞춰 모든 청중이 함께 목청을 높였다.

이날 강의를 끝으로 막을 내린 <사천스러운 인문강좌>의 모든 강의는 뉴스사천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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