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 측 집계로  40만 명 다녀가
블랙이글스 등 화려한 볼거리… 
편의시설·셔틀버스는 개선 절실

지난 10월 20일부터 23일까지 2022사천에어쇼 행사장에 관람객 40만 명이 다녀갔다.
지난 10월 20일부터 23일까지 2022사천에어쇼 행사장에 관람객 40만 명이 다녀갔다.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부활한 ‘사천에어쇼’가 역대 최다 방문객 기록을 갱신하며 항공우주산업의 메카 사천을 알렸다. 사천에어쇼 추진위가 공식 집계한 10월 20일~23일 에어쇼 행사장 방문객은 나흘간 40만 명이다.

추진위에 따르면, 행사 첫날인 20일 4만 1000여 명, 21일 4만 3000여 명, 22일 20만여 명, 23일 11만 5000여 명 등 모두 40만 명이 사천비행장을 찾았다. 올해 역시 전국에서 찾아온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2018년 30만 6000명, 2019년 32만 명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사천에어쇼는 공군에서 설치한 보안검색대를 통과해야만 관람할 수 있기 때문에 관람객 수 집계는 정확한 편이다.

올해 에어쇼에서는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가 개발 중인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인 F-35A, 고고도 무인정찰기 RQ-4B 등 지상전시물이 큰 인기를 끌었다.
 
개막식날 펼쳐진 40여 대 공군 전투기의 축하비행, 공군특수부대 고공강하 시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화려한 특수비행, KAI의 소형무장헬기 시범 기동,  호주 민간에어쇼팀 폴베넷 에어쇼팀의 아찔한 곡예비행 등이 인기를 끌었다. 

이번 에어쇼에서도 항공 관련 체험 프로그램과 항공청소년의 날 프로그램 등은 청소년과 어린이이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VR(가상 현실), AR(증강 현실), 로봇, 4D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체험프로그램도 가족단위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사천시도 우주항공청 사천 조기 유치 등을 강조하며, 사천시 홍보관을 운영했다. 

하지만 역대 최다 관람객이 몰린 반면, 화장실과 쉼터 등 편의시설 부족 문제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가장 큰 문제는 주차와 셔틀버스 배차 문제였다. 주말 에어쇼 관람객이 블랙이글스 관람 후 한꺼번에 빠져나가면서 셔틀버스 대기시간이 최대 2시간 가까이 걸리기도 했다. 사남 공단 주변 주차 관련 민원은 주말 내내 이어지면서 항의성 게시물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 줄을 이었다. 셔틀버스 노선과 주차장, 정차장 위치 개선은 경찰과 구체적인 협의가 뒷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블랙이글스 특수비행 외에 킬러 콘텐츠 개발, 관람객 분산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민원 상담 창구 개선 등 조치는 내년에 개선해야할 점으로 꼽혔다.

사천에어쇼 추진위는 “당초 예상을 상회하는 인파가 행사장을 방문했다”며 “편의시설과 셔틀버스 배차 등 지적이 많았다. 내년에는 개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에는 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올해 평가에서 나온 미비점 등을 개선해 대한민국 남부 최대 에어쇼의 면모를 갖춰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