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룡문화제 부활 수순…고려 현종 콘텐츠 반영
축제 명칭 조정과 미래 비전 모색 등 열띤 토론
10월 26일 오후 2시 사천시청 대강당서 의견수렴

2019년 와룡문화제 행사 모습.
2019년 와룡문화제 행사 모습.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사천시가 10월 26일 오후 2시 시청 대강당에서 시 대표 문화축제 명칭 조정과 관련한 ‘2022년 시민토론회’를 연다. 

사천시와 사천문화재단은 지난 2020년 ‘와룡문화제’를 ‘고려현종대왕축제’로 명칭을 변경했다. 하지만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축제는 한 번도 개최하지 못하고 취소를 반복했다. 사천문화재단은 고려현종대왕축제 특화 프로그램으로 팔관회(임금 행렬, 백희가무), 연등회, 전국 거리 퍼레이드 경연대회 등을 핵심 콘텐츠로 기획한 바 있다. 이 외에 고려 현종을 소재로 한 뮤지컬·마당극, 고려복식 패션쇼·세미나, 초조대장경 이운행렬, 제례 봉행 등을 준비했다. 배방사·고자봉 문화순례 투어, 고려 현종 사천문화 역사 골든벨 등 시민과 관광객들이 사천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참여프로그램도 과제였다. 

하지만 민선 8기에 들어서는 고려현종대왕축제의 시민 공감대 형성 부족 등을 이유로, 와룡문화제 부활 논의가 시작됐다. 이에 시는 10월 축제 명칭 조정 토론회와 시의회 의견 수렴, 시정조정회 위원회를 거쳐 축제 명칭을 조정할 계획이다. 축제 시기 조정 역시 이번 토론회 과정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시는 이번 토론회와 관련해 통합 사천시 출범 이후 24회까지 개최하다가 중단했던 ‘와룡문화제’의 전통을 살리는 동시에, ‘고려현종’의 콘텐츠 활용과 관련해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시민토론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기존 ‘와룡문화제’의 핵심 콘텐츠 부재로 인한 문화관광형 축제로의 한계성을 짚고, 시민 정서와 맞는 축제 명칭도 모색한다. 이와 함께 세계적인 축제 도약을 위한 미래비전도 토론한다. 시는 2년에 걸쳐 준비했던 핵심 콘텐츠들이 사장되지 않고, 시 대표 축제에 녹여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토론회 좌장은 이우상 경남관광박람회 조직위원장이 맡아 진행한다. 관광경영학 박사인 이병윤 경남도립남해대학 명예교수, 지진호 논산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문화경영학 박사인 변철희 경남연구원 연구위원, 구정화 시의회 행정관광위원장, 정대환 사천문화원장이 토론자로 나선다.

사천시 문화체육과는 “시를 대표하는 문화축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참여와 공감대가 꼭 필요하다”며 “시의 문화예술에 관심 있으신 시민들께서 많이 자리하셔서 좋은 의견을 제시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