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FIBA(국제농구연맹) 3x3 챌린저 대회 2022’ 막 내려
삼천포대교공원 특설코트서 세계 정상의 선수들 기량 뽐내
탁 트인 바다와 삼천포 야경에 관중도 선수도 ‘환호’

삼천포 바다와 노을을 배경으로 펼쳐진 ‘사천 FIBA(국제농구연맹) 3x3 챌린저 대회 2022’. 사진은 세계랭킹 1위인 세르비아의 ‘웁’ 팀과 폴란드의 ‘바르샤바’ 팀의 8강 경기 모습.
삼천포 바다와 노을을 배경으로 펼쳐진 ‘사천 FIBA(국제농구연맹) 3x3 챌린저 대회 2022’. 사진은 세계랭킹 1위인 세르비아의 ‘웁’ 팀과 폴란드의 ‘바르샤바’ 팀의 8강 경기 모습.

16일, 노을이 드리워지며 삼천포 바다로 더 가까이 내려온 저녁 햇살이 훤칠한 대교 공원 특설코트를 비춘다. 세계랭킹 1위인 세르비아 ‘웁’ 팀과 세계랭킹 16위인 폴란드의 ‘바르샤바’ 팀의 8강 경기가 시작되자, 코트 양쪽으로 구름처럼 모여 앉은 관중들은 농구공이 선수들 손에서 떨어져 골대 가까이 날아갈 때마다 연신 탄성을 자아냈다. 경기 내내 흘러나오는 신나는 음악은 더욱 박진감 넘치는 분위기로 열기를 높였다.

‘사천 FIBA(국제농구연맹) 3x3 챌린저 대회 2022’가 열렸던 삼천포대교공원은 15일부터 이틀 동안 세계 여러 나라의 선수들과 기자단, 시민들을 맞이하면서 특유의 멋진 풍광을 자랑했다. 
지난 2019년 제주도에서 개최된 이후 3년 만에 국내에서 열렸던 이번 대회의 우승팀은 라트비아의 ‘리가’ 팀. 이들은 결승에서 오스트리아의 ‘비엔나’ 팀을 맞아 명승부를 펼친 끝에 승리했다. 도쿄올림픽, 월드투어, 유럽컵에서도 1위를 차지했지만 유독 챌린저 대회에서는 씁쓸한 성적을 냈던 ‘리가’ 팀은 이번 사천에서의 우승으로 1만5000달러의 상금과 다음 달 있을 ‘리야드 월드투어’ 출전권을 얻었다. 

우승 후보로 지목됐던 세르비아의 ‘리만’ 팀과 ‘웁’ 팀 역시 4강에 합류해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의 눈을 즐겁게 하는 명경기를 펼쳤고, 각각 3위와 4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5개 팀이 참가한 국내 팀들은 초반에 탈락해 아쉽게도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했으나,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수준 높은 기량이 관중을 사로잡으며 내용과 흥행, 모두 성공했다는 평이다.

'사천 FIBA 3x3 챌린저 2022 대회'를 유치하는데 한몫을 한 건 바다를 끼고 있는 특설코트의 아름다움이었다.
'사천 FIBA 3x3 챌린저 2022 대회'를 유치하는데 한몫을 한 건 바다를 끼고 있는 특설코트의 아름다움이었다.

이 대회의 사천 유치를 위해 대한민국농구협회(회장 권혁운)와 사천시농구협회(회장 이승연)의 협력도 빛났다. 대한민국농구협회 백용현 부회장은 “사천이 대한민국 농구의 ‘메카’이기도 하고, 이렇게 바다를 끼고 있는 배경이 대회 유치에 한몫했다”며 “처음부터 대회를 할 때 야간 경기를 목표로 한 이유도 삼천포 바다의 야경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싶어서였다. 전 세계를 다니는 대회 감독관이 대회를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서 하는 건 처음이라고 칭찬이 자자하다”고 말했다.

세계정상의 경기 수준을 선보이는 선수들에게 환호와 탄성을 아끼지 않은 관중들.
세계정상의 경기 수준을 선보이는 선수들에게 환호와 탄성을 아끼지 않은 관중들.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한 라트비아 '리가' 팀의 애그니스 선수가 "사천 사람들이 농구를 좋아하는게 느껴지고 매우 아름다운 곳에서 경기를 할 수 있어 매우 좋다"며 엄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한 라트비아 '리가' 팀의 애그니스 선수가 "사천 사람들이 농구를 좋아하는게 느껴지고 매우 아름다운 곳에서 경기를 할 수 있어 매우 좋다"며 엄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우승팀 ‘리가’의 애그니스 선수는 “정말 아름답고 평화로운 곳이다. 그리고 이곳 사람들이 농구를 정말 좋아한다는 게 느껴지고, 대회도 잘 운영되고 있어 매우 좋다”고 엄지를 추켜세웠다.
한편, ‘길거리 농구’로 불렸던 ‘3대3 농구’는 골대를 하나만 사용하고 정식 코트의 절반만 쓰는 농구로 여섯 명만 모이면 경기를 할 수 있다. 2012년 FIBA(국제농구연맹)이 ‘3대3 농구’ 월드컵을 시작했고 이후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 게임과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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