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전국학교스포츠클럽축전에 경남 대표로 출전
“공부하고 남는 시간에 자율적 훈련”…승리보다 배려와 존중 먼저 배워

사천중학교 스포츠클럽 축구부가 제16회 교육감배 스포츠클럽 중등부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후 기념 촬영한 모습. (사진제공=사천중학교)
사천중학교 스포츠클럽 축구부가 제16회 교육감배 스포츠클럽 중등부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후 기념 촬영한 모습. (사진제공=사천중학교)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열린 제16회 경상남도 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 대회에서 사천의 여러 학교가 우수한 성적을 거둔 가운데, 사천중학교(교장 김현주)가 축구에서 우승을 차지해 눈길을 끈다.

총 13개 축구팀이 참가한 축구 종목은 경상남도 시·군에서 선발전을 거쳐 올라온 대표팀들이 겨뤘기 때문에 사천중학교의 이번 우승은 ‘쾌거’로 보인다.

특히, 이번 대회가 소위 ‘엘리트 스포츠’라 불리는 교기 종목 경쟁이 아니라, 방과 후에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즐기는 클럽 활동을 통해 얻은 결과라 그 보람이 남다르게 다가온다.

사천중 스포츠클럽 축구부를 지도하고 있는 김봉수 지도교사는 “감개무량하다. 지난해부터 이 대회를 준비하면서 토요일마다 아이들과 어울려 자율적으로 훈련하고 연습했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마음보다 클럽 활동을 통해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학업이라고 늘 얘기한다. 공부를 포함한 학교생활을 등한시하면 축구 클럽 활동을 할 수 없도록 규칙을 세웠다. 축구가 혼자만 잘해서는 이길 수 없는 만큼, 아이들이 친구, 선‧후배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태도를 배우는 기회가 된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의 스포츠클럽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온 오정환 교감 역시 “학생들이 운동을 통해 활력을 얻고 학교에 대한 적응력, 단합된 마음이 길러져 생활지도가 따로 필요 없다”며 “스포츠클럽 활동은 공부를 먼저 하고 남는 시간에 운동을 즐긴다. 교육적인 부분에서 좀 더 긍정적인 면이 있는 듯 하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총 5골을 넣은 서용성(사천중‧3) 학생은 “우리가 노력한 결과가 나온 것 같아 기쁘다. 원래 운동선수를 할 게 아니면 십대에는 공부만 해야 하는데, 클럽 활동으로 축구를 하면서 목표가 생기고 생활도 규칙적으로 하게 된다. 클럽 활동을 안 했다면 집에 가서 게임만 했을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사천중학교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10월부터 시작하는 전국학교스포츠클럽 축전에 경남 대표로 출전한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전국학교스포츠클럽축전 16개 종목과 지역 시범 경기 11개 종목에 경남도 내 초등학교 145개 학교, 중학교 118개 학교, 고등학교 73개 학교, 클럽 545개 팀에서 학생 6,400여 명이 참여했다.

사천에서는 사천중 외에, 사천여중과 삼천포여중이 각각 배드민턴과 3×3농구 여자부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대성초는 창작 댄스와 삼성초는 넷볼 여자부, 용산초는 핸드볼 여자부에서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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