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사장, 태풍 점검으로 6일부터 공식업무 시작 
임직원 상견례서 "일거리·팔거리·먹거리 창출" 강조
향후 5년간 1조 5000억 원 연구개발비 투입 약속
 

강구영 KAI 신임 사장이 6일 공식 취임했다. (사진=KAI)
강구영 KAI 신임 사장이 6일 공식 취임했다. (사진=KAI)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강구영 제8대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 사장이 6일 공식 취임했다. 

KAI는 9월 5일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강구영 사내이사 후보를 제8대 대표이사 겸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강구영 사장은 임기가 개시된 6일 0시 사천 본사 통합상황실에 출근하여 태풍피해를 직접 점검하며 KAI에서의 첫 업무를 시작했다. 

강 사장은 별도의 취임 행사 없이 바로 고정익동, 헬기동 등을 방문하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밤새워 근무하는 KAI 직원들을 격려했다. 

강구영 사장은 “소프트웨어 기반의 고부가가치 기업으로 전환하여 미래에도 기술 주도권을 갖고 지속 성장하기 위해 향후 5년간 1조 5000억 원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사장은 "KAI가 우주와 하늘을 지배하고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자"며, ‘일거리, 팔거리, 먹거리’ 세 가지와 조직의 효율화를 강조했다. 

특히, 강 사장은 ‘일거리’ 창출 관련 “유무인 복합체계, 무인기, 위성, 감시정찰 등 핵심기술을 선행 연구하고, 우주 등 뉴스페이스 확대 등 신성장동력 사업을 미리 준비할 것”이라며, “AI, 빅데이터, 무인자율 등 소프트웨어 기술 확보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KF-21, 상륙공격헬기와 소해헬기, LAH 양산, 위성, 발사체 고도화 및 미래형 민수완제기 사업을 통해 세계 최고의 ‘팔거리’를 만들자”며 “특히 KF-21 개발 성공을 위한 선제적인 리스크 대응으로 세계 전투기 시장의 ‘뉴 브랜드’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험비행 조종사 출신으로 항공기를 운용하는 고객의 마음을 이해하고 헤아려, CEO가 앞장서 해외 마케팅을 이끌고 수출을 확대하겠다”고 포부를 말했다.

강 사장은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들어 고객과 주주들에게 사랑받는 회사를 만들겠다”며 “실패의 책임은 제가 지겠다. 성공의 열매는 임직원에게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강 사장은 1959년 경남 창녕에서 태어나 대구 영남고등학교를 거쳐 공군사관학교 30기로 졸업했다. 1982년 공군 조종사로 임관해 34년간 공군에 근무하면서 제5공술비행단장, 남부전투사령관, 공군교육사령관, 공군참모차장, 합참 군사지원 본부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강 사장은 세계 최고의 영국 왕립시험비행학교에서 전투기, 여객기, 헬기, 우주선 등 30여 종의 항공기를 조종하는 등 최고 전문과정을 이수했다. 그는 국내 1세대 시험비행 조종사로서 KT-1, T-50 개발에 참여했다. 경기대학교에서 국제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군 전역 후 영남대학교 석좌교수를 역임했다. 그는 사천시 항공우주산업 정책관을 맡아 ‘공군과 함께하는 사천에어쇼’ 개최와 관련해, 사천시와 공군의 가교 역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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