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민, ‘플라워밴드’, 몽니밴드 등 관객과 소통하며 열광 끌어내
관중 2,500여명 몰려…“바다와 대교 조명이 감싼 무대, 완벽해”

[뉴스사천=심다온 기자] 지난 20일 토요일 저녁, 한낮의 뜨거운 흔적들이 무대 위 조명 아래로 숨어든다. 삼천포대교공원 해상무대에서 가수 김정민이 세 번째 곡으로 ‘무한지애’를 부르자, 관중석 군데군데마다 떼창이 들린다. 가족과 연인, 아빠 어깨에 목말을 탄 아이들까지 2,500여 명의 관객들은, 2년을 참은 함성, 기립, 떼창(합창)을 이날 ‘사천 락페스티벌’에서 터트렸다.

가수 김정민 씨, 호소력 짙은 노래와 재치 있는 임답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가수 김정민 씨, 호소력 짙은 노래와 재치 있는 임답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최근 MBC ‘놀면 뭐하니?’에서 기획한 세 번째 프로젝트 그룹 MSG워너비의 맏형으로 인기를 누리는 김정민 씨의 열창모습.
최근 MBC ‘놀면 뭐하니?’에서 기획한 세 번째 프로젝트 그룹 MSG워너비의 맏형으로 인기를 누리는 김정민 씨의 열창모습.

코로나19 시국을 지나오며 비대면으로 혹은 공연장에서도 차분히 문화생활을 해야 했던 시민들은 팝콘이 터지듯 이날 무대에 열광했다. 두 번째 가수로 나선 ‘플라워밴드’의 메인 보컬 고유진 씨는 “보통 바다가 있는 야외 무대에서 공연을 하면 모기가 많은데 여기에는 모기가 없다. 사천시민 여러분이 염력으로 쫓아주고 있는 듯 하다”는 첫 인사를 건네며 유쾌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특히 ‘플라워밴드’는 이번에 발매한 신곡 ‘시간의 끝에서’를 선보이며 공연을 찾은 팬들의 기대에 보답했다.

'플라위밴드'의 보컬 가수 고유진 씨는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며 행사 마지막까지 열광적 무대를 이끌었다.
'플라위밴드'의 보컬 가수 고유진 씨는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며 행사 마지막까지 열광적 무대를 이끌었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 저녁에도 개성 있는 실력파 밴드로 알려진 오리엔탈쇼커스, ‘별빛이 내린다’라는 곡으로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은 안녕바다,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으로 이름을 알린 몽니밴드, 장미여관 해체 후 두 멤버가 새롭게 팀을 꾸려 화제가 된 밴드 하이브로가 두 시간이 넘도록 관객과 소통하며 한 여름밤을 달궜다.

'사천 락페스티벌'의 마지막 앵콜 곡 'Endless'가 시작 되자 참아왔던 '기립'으로 환호한 관객들.
'사천 락페스티벌'의 마지막 앵콜 곡 'Endless'가 시작 되자 참아왔던 '기립'으로 환호한 관객들.

어머니와 함께 이날 행사를 찾은 김민지(사천읍‧30)씨는 관객석이 꽉 차 있어 삼천포대교공원과 케이블카 탑승지를 이어주는 구름다리 위에서 공연을 감상했다. 김 씨는 “무대와 멀리 떨어져 있어도 음악 소리가 아주 잘 들린다”며 “텔레비전에서만 보던 가수가 우리 지역에 와서 직접 라이브로 공연을 하니 믿기지 않고 직접 보니까 정말 좋아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 씨는 또 “이런 행사에 대한 홍보가 좀 더 많이 되면 좋겠다”는 바람도 밝혔다.

3월에 사천으로 이사 온 정혜원(선구동‧37), 이한식(선구동‧42) 씨 부부는 “사는 곳에서 가까워서 오늘 와 봤는데 다리 조명과 케이블카 불빛, 무대 설정과 그 뒤를 바다가 감싸고 있는 오늘 무대, 정말 완벽했어요. 타지역에서 많은 공연을 봤지만 이렇게 바다와 완벽히 어우러진 무대는 없었다”며 “요즘 세대에게 예전만큼 인기가 많은 가수들은 아니지만 우리 시대에는 전설이었던 가수들을 직접 볼 기회여서 좋았다”고 말했다. 사천의 공연 문화가 이렇듯 시민들의 '숨 쉴 틈'이 되어주길 바라본다.

가수 김정민 씨를 응원하는 팬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가수 김정민 씨를 응원하는 팬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날 행사장에는 2,500여 명의 시민들이 공연을 찾아 '사천 락페스티벌'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이날 행사장에는 2,500여 명의 시민들이 공연을 찾아 '사천 락페스티벌'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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