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대 30억 달러 규모…유럽시장 진출 신호탄
폴란드 현지 MRO센터 운영…비행학교도 설립

KAI는 7월 27일(현지시각) 폴란드 정부와 FA-50 경공격기 48대, 30억 달러 규모의 기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사진=KAI)
KAI는 7월 27일(현지시각) 폴란드 정부와 FA-50 경공격기 48대, 30억 달러 규모의 기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사진=KAI)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경남 사천에 본사를 둔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이 생산한 국산 경공격기 FA-50 48대가 폴란드 수출길에 오른다. KAI에서 생산한 경공격기가 유럽 시장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AI는 7월 27일(현지시각) 폴란드 정부와 FA-50 경공격기 48대, 30억 달러 규모의 기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AI는 "국내 항공기 완제품의 유럽 시장 진출은 사상 처음"이라며 "폴란드 수출 계약은 물량과 가격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 규모"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KAI는 내년 상반기부터 FA-50 12대를 우선 납품하고, MRO(항공정비) 센터를 폴란드 현지에 설립할 예정이다.

또한 KAI는 현지에서 제품 생산능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장기적으로 폴란드 공군의 FA-50을 활용한 국제비행훈련학교 설립·운영한다.

KAI 안현호 사장은 이번 FA-50 폴란드 수출을 두고 “단순 판매가 아닌 공동 협력의 시작”이라며, “폴란드는 FA-50 1,000대 수출의 시작으로 FA-50 고객은 미래 KF-21의 잠재고객”이라고 강조했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은 “FA-50은 우리가 보유한 장비로 상호운용이 가능하며 최신무장 장착이 가능한 폴란드 공군의 최적 기종”이라고 말했다.

KAI는 기존 수출국 항공기의 안정적 운영지원과 지속적인 성능개량으로 유럽, 아프리카, 동남아, 미국, 남미, 호주 등 전 세계 권역별 중점국가를 설정하고 집중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FA-50 비행모습.
FA-50 비행모습.

한편, FA-50은 현재 우리 군이 운용중인 노후화된 전투기 F-4, F-5 등을 대체하기 위해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을 기반으로 개발된 공격기다.

최대 마하 1.5의 속도로 비행 가능한 FA-50은 F-4, F-5 대비 최첨단 전자장비와 장착무기를 장착하고 있다. FA-50은 지상부대와 실시간 전장 정보공유가 가능한 고속 전술데이터링크로 긴밀한 합동작전 수행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 경공격기는 공대공/공대지 미사일과 일반폭탄, 기관포 등 기본 무기는 물론 합동정밀직격탄(JDAM)과 지능형확산탄(SFW)과 같은 정밀유도무기 등 최대 4.5t의 무장탑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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