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전투기 보라매, 사천 하늘을 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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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전투기 보라매, 사천 하늘을 날다
  • 김상엽 기자
  • 승인 2022.07.22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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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가 사천에서 개발한 KF-21, 최초 비행에 성공
KF-X 사업 선언 20여 년 만에 첫 결과물
방사청 “국내 개발 능력 확인…역사적인 이정표 달성”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체계개발 중인 한국형 전투기 보라매(KF-21)이 19일 오후 3시 40분께 사천 상공을 날아올랐다. 약 33분여간의 비행 끝에 4시 13분에 착륙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 국가에 한발 다가섰다. 사진은 KF-21 보라매가 공군 활주로에 착륙하고 있는 모습.(사진=방위사업청)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체계개발 중인 한국형 전투기 보라매(KF-21)이 19일 오후 3시 40분께 사천 상공을 날아올랐다. 약 33분여간의 비행 끝에 4시 13분에 착륙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 국가에 한발 다가섰다. 사진은 KF-21 보라매가 공군 활주로에 착륙하고 있는 모습.(사진=방위사업청)

[뉴스사천=김상엽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에서 체계개발 중인 한국형 전투기 보라매(KF-21)가 7월 19일 공군 제3훈련비행단 활주로에서 이륙해 사천 하늘을 날았다. 대한민국은 세계 8번째로 국내 기술로 제작해 초음속 전투기를 개발한 국가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KF-21은 이날 오후 3시 40분에 이륙해 4시 13분에 착륙했다. 총 비행시간은 33분가량이다. KF-21 최초 비행의 조종은 한국형 전투기 통합시험팀 소속의 안준현 소령이 맡았다. 그는 공군사관학교 54기 출신으로 공군 제52시험평가전대 시험비행 조종사다.

안 소령은 최초 비행 후에 “‘안정적이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륙 시 출력과 가속력이 우수했고, 착륙 충격도 매우 적었다”고 말했다. 그는 “부양 조작 시에도 어려움 없이 원하는 대로 조작이 가능했다”며 “연습했던 시뮬레이터와 실제 비행이 거의 유사했다”고 성공 소감을 밝혔다.

이날 KF-21의 비행 성공에 방위사업청의 노지만 체계총괄팀장은 “4.5세대 첨단 전투기의 국내 개발 능력이 첫 비행으로 실현되는 순간이었다”며 “첨단 강군 육성과 국내 항공 기술 발전의 성과를 보여주는 역사적인 이정표를 달성한 것”이라며 의의를 밝혔다.

지금까지 초음속 전투기를 개발한 국가는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프랑스, 스웨덴, 유럽 컨소시엄이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 국가가 될 예정이다.

KF-21은 고 김대중 대통령이 2001년에 천명한 한국형 전투기 KF-X 사업의 결과물로 탄생했다. 방위사업청은 타당성 분석, 탐색 개발 등을 거쳐 지난 2015년 KAI와 체계개발사업 계약을 맺었다.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출고식이 9일 KAI 사천 본사에서 열렸다. (사진=KAI)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출고식이 9일 KAI 사천 본사에서 열렸다. (사진=KAI)

그리고 2021년 4월, KAI에서 시제 1호기 출고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자주국방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며 대국민 공모로 정한 ‘KF-21 보라매’라는 이름을 발표했다.

그 후로 진행된 여러 지상 시험과 지상 활주 시험 끝에 7월 19일 오후 3시 40분, 보라매는 마침내 사천 하늘을 날았다. 한국형 전투기 개발을 선언한 지 20여 년만이다.

KF-21(한국형전투기 보라매)이 지상 활주 시험을 수행 하고 있다.
KF-21(한국형전투기 보라매)이 지상 활주 시험을 수행 하고 있다.

방위사업청 발표에 따르면, 이번 첫 비행에서 KF-21은 최대 속력을 내지 않고 시속 약 400km 정도만 내면서 기본적인 성능 시험을 했다. 또, KF-21 시제기 6대는 4년 동안 2천여 차례 이상 시험비행을 할 예정이다. 고도와 속도를 점차 늘려가며, 미사일 등의 무장을 탑재한 상태에서 여러 기동이 이뤄지는지를 점검한다. 방위사업청은 2026년까지 성능을 검증하고 2032년까지 순차적으로 양산해 총 120대를 공군에 인도할 예정이다.

한국형 전투기 보라매 KF-21은 4.5세대급 이상의 첨단 초음속 전투기로 음속의 1.8배에 달하는 비행 속도에, 7.7톤의 무장 탑재력으로 기동성과 전투 능력을 함께 지녔다고 평가받는다. 능동 전자 주사식 위상배열 AESA 레이더를 포함한 최첨단 항공전자 장비를 갖추고 있어 전자전 대응능력도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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