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삼천포대교 음악분수대가 초여름 무더위에 지친 시민과 어린이들을 위로하고 있다.
6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삼천포대교 음악분수대가 초여름 무더위에 지친 시민과 어린이들을 위로하고 있다.

[뉴스사천=하병주 기자] 기후 변화로 지구촌 전체가 점점 뜨거워지는 가운데 사천에서도 이례적인 ‘6월 열대야’가 발생했다. 

제4호 태풍 에어리가 일본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사천을 포함한 한반도는 당분간 된더위가 기승을 부릴 예정이다.

지난 6월 27일 새벽의 사천 최저기온은 26.0℃였다. 기상청이 정한 기준으로는 밤 시간(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의 최저기온이 25℃ 아래로 떨어지지 않으면 열대야이다. 그러니 26일 밤엔 열대야가 발생한 셈이다. 이날 전국의 주요 도시도 밤 기온이 30℃에 육박하는 등 더위로 몸살을 앓았다.

이날 발생한 사천의 첫 열대야는 사천읍과 용현면 지역을 중심으로 사흘간 이어졌다. 사천시농업기술센터 내에 있는 기상청 공식 관측기는 28일과 29일 새벽의 최저기온을 각각 26.1℃와 26.2℃를 가리켰다.

그러나 같은 시기에 동지역(삼천포)에는 열대야 현상이 일어나지 않았다. 사흘 동안의 아침 최저기온은 23.3℃~24.1℃에 머물렀다. 이를 두고 “동지역의 기온에 큰 영향을 주는 삼천포 앞바다의 수온이 아직 절정에 이르지 않은 까닭”이라는 설명이 설득력 있게 들린다.

한편, 4일 현재 폭염 특보가 전국으로 발령된 가운데 당분간 사천에는 찜통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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