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촌동 정대우 씨, ‘들길에 핀 민들레’ 발간
35년 공직생활 에피소드 회고록 형태로 서술

정대우 전 경남농업기술원장과 책표지
정대우 전 경남농업기술원장과 책표지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경상남도농업기술원장을 지낸 정대우(향촌동·82세)씨가 ‘35년간 농촌지도직 공무원의 애환’을 담은 에세이집 <들길에 핀 민들레>(도서출판 화인, 301쪽)를 발간했다. 

정 전 원장은 1965년 삼천포 농촌지도소에서 농촌지도직 공무원으로 공직에 첫발을 내딛었을 때부터 1999년 제16대 경남농업기술원장으로 퇴임할 때까지 각 발령지에서 일어난 에피소드를 회고록 형식으로 잔잔하게 서술하고 있다.

비닐멀칭 재배, 기계 모내기, 수경재배 같은 선진농업기법을 보급할 때의 일화도 눈길을 끈다. 저자는 그 시절 보릿고개를 극복하기 위해 현장에서 구슬땀 흘린 농촌지도직 공무원들의 애환을 담는 한편 그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하고 있다. 

정 전 원장은 책 머리글에서 “농업 현장에서 새 농업기술을 보급하기 위해 사랑방, 마을회관, 정자나무 밑, 비닐하우스 내, 축사 등에서 농민들과 많은 대화를 했다. 웃지 못할 해프닝도 많았고 전통 관습에 젖은 사람들에게 새 기술을 보급하는 과정에서 많은 사연도 발생했다”며 “농업의 기계화, 정보화와 우리 농민들의 높은 기술 수준을 보며 한없는 보람을 느꼈다.

그동안 우리들이 들길을 수없이 오고 가며 다져놓은 그 기반 위에 아름다운 풍요의 꽃이 만발한 것을 보고 희열을 느꼈다”고 책을 쓰게 된 계기를 밝혔다. 

사천시 향촌동 출생으로 경상국립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옛 진주농과대학 농학과)을 졸업한 정대우 전 원장은 통영군, 밀양군, 합천군 등 7개 시군 농촌지도소와 농촌진흥청 작물보호과장을 거쳐 제16대 경상남도 농업기술원장(1998년 3월~1999년 12월), 한국지속농업연구회장을 역임했다. <배고개의 슬픈 매화>(2018년), <목련화 戀情>(2020년)을 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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