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에서도 “가습기 살균제 피해조정안 동의” 목소리 커
시민단체들, 영화 공동상영회 이어 ‘1인 시위’ 나서

5월 3일 사천 롯데시네마에서 있었던 영화 ‘공기살인’의 공동상영회장에서 “옥시와 애경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조정안에 동의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스사천=김미애 시민기자] “옥시와 애경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조정안에 동의하라!”

5월 3일 사천 롯데시네마에서 있었던 영화 ‘공기살인’의 공동상영회장에서 터져 나온 외침이다.

‘공기살인’ 공동상영회는 가습기 살균제 참사에 책임이 있는 두 기업 옥시와 애경이 피해조정안에 동의하기를 촉구하는 뜻에서 교육희망사천학부모회, 사천여성회, 사천진보연합, 사천남해하동환경운동연합이 함께 마련했다. 이들 단체는 9일부터 ‘1인 시위’에도 나섰다.

‘공기살인’은 1990년대에 시작된 ‘가습기 살균제 참사’를 소재로 제작된 영화이다. 가습기 살균제는 90년대 초 처음 출시된 이후 15년 이상 천만 개의 제품이 팔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살균제의 독성 성분으로 95만 명의 건강피해자가 발생해 그중 2만 명이 넘는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는 연구 보고서도 나왔다.

2021년에는 가습기살균제 참사 10주기를 맞아 피해조정안이 어렵게 나왔으나, 주요 가해 기업인 옥시와 애경은 이 동의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피해조정안에는 사망 피해자에 대한 유족 지원금 최대 4억 원, 건강피해자 지원금 최대 5억 3522만 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에 환경보건전국네트워크와 환경운동연합 등은 지역의 시민사회단체와 힘을 합해 5월 한 달 동안 이들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에 들어간 상태다.

이날 공동상영회에 참석한 사천여성회 여명순 대표는 “가습기 살균제 참사의 주요 가해 기업인 옥시와 애경이 피해조정안에 빨리 동의하기를 바란다”며, “불매운동에도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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