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섬에 가고 싶다> 대나무 숲 속 화석 기행, 어떠세요?

 밀물 때는 바다위의 온전한 섬이 되었다가, 썰물이 되면  육지와 연결되어 걸어 들어갈 수 있는 섬이 있다. 하루에 두번씩 물길이 열려 사람들의 발길을 허용하는 섬. 대섬이다. 선진리성에서 남쪽 방향으로 난 해안 도로를 따라 약 500여 m를 달려가면 오른쪽에 나타나는 조그만 섬이다. 대섬에 들어가기 위해선 물때를 잘 맞춰 가야한다. 대섬에서 빠져 나올 때도 물때를 잘 살펴보아야 한다. 잘못하면 섬에 고립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 대섬- 썰물때는 걸어서 들어갈 수 있다.

▲ 대섬-밀물이 되면 육지와 단절된 온전한 섬이 된다.

 대섬은 섬에 대나무가 많아 부르게 된 이름이다. 크기가 작아 작은섬이라고도 부른다. 배를 댈 수 있는 조그만 선착장엔 인근 주민들이 이용하는 소형 배가 매여져 있다. 선착장 건너편으로 조개 껍데기와 모래가 쌓여 형성된 소규모 사구(모래언덕)가 보인다. 사구에서 관찰할 수 있는 식물은 갯장구채, 갯메꽃, 갯질경이 등이 있다.

▲ 참느릅나무 좌우로 대나무가 보인다.
 섬 전체 식생은 대나무가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곰솔, 참느릅나무, 다정큼나무, 청미래덩굴, 싸리, 고사리 등이 분포하고 있다. 

▲ 북서 사면에서 볼 수 있는 해안 단구
 섬 왼쪽으로 발길을 돌리면 멀리 사천대교가 보인다. 바다 곳곳에 몽둥이를 박고 그 주변에 대나무 발을 엮어 만든 굴양식장도 보인다. 봄철에는 도다리가 많이 잡히는 곳이다.

▲ 스트로마톨라이트처럼 보이는 암석
 바위 주변을 살펴보면 흥미로운 물체들을 발견할 수 있다. 공룡 발자국, 물고기 화석, 거대한 나무 화석, 스트로마톨라이트처럼 보이는 암석도 볼 수 있다.  섬 전체 지질은 암회색 셰일과 세립사암으로 구성되어있다. 가는 뻘층이 퇴적되어 형성된 바위들이다. 

▲ 거대한 크기의 나무 화석이 바위 위에 드러누워있다(정면이 둥치, 오른쪽 가는 선이 가지)
 눈에 띄는 화석은 거대한 크기의 나무 화석이다. 큰 둥치도 보이고 가지도 보인다. 쓰러진 참나무가 뻘 속에서 눌러져 만들어진듯하다.

▲ 섬 주변 간척지
 섬 주변 간척지에 갈대가 무성하게 자란다. 간척지를 조성하기 전에는 바닷물이 언덕 아래까지 들어왔던 곳이다. 간척지 오른쪽은 통양, 조금 마을인데 고려의 수도였던 개성으로 세곡미를 실어 나르던 조창이 자리하고 있었다. 조창을 지키기 위해 만든 성이 선진리성인데 선진리성은 원래 동쪽을 제외한 남,서,북쪽 삼면이 바다에 임해 있던 난공불락의 요새였다. 

 대섬 주위에는 북쪽에 용현면 선진리 선진마을, 남쪽에 신촌리 화곡마을이 있으며 서쪽으로는 사천만 건너 곤양면 중항리 안도 선창과 질매섬이 마주하고 있다.

 죽도에서 관찰 할 수 있는 조류는 괭이갈매기, 쇠백로, 쇠오리,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흰뺨오리, 마도요, 민물도요 등이다.

▲ 낙지가 많이 잡히는 대섬 동쪽 해안, 조선소로 향하는 바지선이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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