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자율주행 기업’ 스프링클라우드의 송영기 대표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힘써 온 사천 출신의 송영기 대표
“자율주행 복합 실증단지 만들면 미래 기업 몰려들 것”
“사천공항~실안 자율주행 전용도로로 관광 활성화도 기대”

‘자율주행 기업’ 스프링클라우드의 송영기 대표. 사천을 자율주행 도시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자율주행 기업’ 스프링클라우드의 송영기 대표. 사천을 자율주행 도시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뉴스사천=김상엽 기자] 최근 ‘복합 모빌리티’, ‘플라잉 모빌리티’ 등이 미래 산업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다. 이는 사천에서도 마찬가지다. ‘스프링클라우드’라는 업체와 ‘자율주행’이란 개념이 자주 소개되고 있어서다.

스프링클라우드는 사천에 자율주행 모빌리티 허브를 만들어 미래 성장 산업을 이끌고, 생산인구 부족과 인구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도움을 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교롭게도 스프링클라우드의 대표는 사천 출신의 송영기(50) 씨다. 이에 <뉴스사천>은 그를 만나 자율주행이 가져올 사천시의 미래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송 대표는 사천시를 인공지능, 미래기술이 집약된 자율주행 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자율주행 시범운행 지구’ 지정을 위한 노력도 이어갈 것을 약속했다. 역사, 문화, 관광과 더불어 미래기술이 활성화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전문 콘퍼런스를 정기적으로 열고 싶다고도 말했다.

자율주행 기업 ‘스프링클라우드’, 소개부터 해주시죠.

= 자율주행과 관련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특히 자율주행 중에서도 레벨 4 이상의, 운전자가 필요 없는 자율주행 서비스를 만들고 있습니다.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도 시작했고요. 현재는 서울과 세종, 대구, 군산 등에서 자율주행 셔틀(=정기 왕복 차량)을 운행하고 있습니다.

사천에는 어떻게 오게 됐나요?

= 큰 도시에는 자율주행 서비스를 하고 있으니, 이번엔 중소도시에서 관광과 결합한 자율주행 서비스를 해 보고 싶었습니다. 군산 선유도라는 곳에서 현재 관광용 자율주행 셔틀을 운행하고 있는데, 이런 기술을 제 고향인 사천에도 적용해 보고 싶었지요. 사천시는 공항이나 고속도로랑 바로 연결돼 있어서 접근성도 좋습니다. 산업단지의 넓은 터를 활용해 자율주행 복합 실증단지를 만들 계획입니다.

스프링클라우드의 차량들은 통합관제센터에 있는 ‘스스로 지도, 카메라, 환경 등을 학습하는 인공지능’을 통해 운행된다.(사진=스프링클라우드)
스프링클라우드의 차량들은 통합관제센터에 있는 ‘스스로 지도, 카메라, 환경 등을 학습하는 인공지능’을 통해 운행된다.(사진=스프링클라우드)

자율주행 복합 실증단지라면?

=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 모빌리티 ‘전용’ 공장을 만들 것입니다. 차량, 로봇 등 수요자가 원하는 여러 품종을 소량 생산할 것이고요. 지역의 학교와 기업과 협력해 시험선로를 만들어 개발, 테스트, 생산을 한 곳에서 할 수 있게 만들 계획입니다. 저희를 시작으로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사천에 많이 들어와 젊은 인력을 끌어들이면 좋겠네요.

이런 일이 시민들의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줄까요?

= 물론입니다. 당장 올해 하반기부터는 시민이 일상생활에서 자율주행을 경험하게 될 겁니다. 저희가 만들 ‘멀티버스 플래닛’에서 체험형 셔틀도 탈 수 있을 거고요. 사천시가 자율주행 시범 운전 지구로 지정되면 마을버스, 통학버스, 청소 차량 등이 실제로 자율주행 하게 될 겁니다. 사천공항과 실안 사이에는 관광객을 위한 자율주행 전용도로도 필요하겠죠.

‘멀티버스 플래닛’은 뭔가요?

= 자율주행에 관한 이해를 돕고자 만든 체험관 같은 곳입니다. 자율주행 셔틀 시승 기회를 제공하고, 로봇 카페, 드론 교육 등 전시·문화체험공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공유 사무실과 4차 산업 창업아카데미 등의 공간으로 채워집니다.

실제 서울 상암동 자율주행 지구에서 운행중인 셔틀 버스 타시오.(사진=스프링클라우드)
실제 서울 상암동 자율주행 지구에서 운행중인 셔틀 버스 타시오.(사진=스프링클라우드)

자율주행 기술은 어디까지 왔나요?

= 얼마 전 여수에서 시연했던 ‘오페라 WS’는 바로 적용 가능합니다. 이것은 해상용 자율주행 드론으로, 해양 쓰레기를 수거하는 로봇입니다. 사천의 해안가나 호수, 저수지 등에 바로 투입할 수 있겠지요. 또, 저희 자율주행 서비스 차량은 현재 4단계로, 차량에 조정 간(핸들)이 없습니다. 여러 테스트를 거쳐 실제로 마을버스 등을 운행할 땐 노약자나 장애인들의 이동 편의성도 높이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10년 뒤의 사천, 어떤 모습일까요?

= 역사, 문화, 관광과 더불어 미래기술이 꽃핀 도시가 되길 바랍니다. 날씨나 계절의 제약에서도 많이 벗어날 거고요. 공항, 고속도로와 연계해 물류 운송 산업도 성장하겠죠. 미래 교육과도 연결 지어 학생이나 청년 유입에도 효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사천시의 인구 유출이나 고령화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