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장 자리는 무주공산?…줄 잇는 출마 선언
민주당 1명, 국민의힘 6명, 무소속 2명 ‘출사표’
공천관리위 구성 등 후보 검증 채비로 바쁜 정당들

사천시청사 전경.
사천시청사 전경.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6·1지방선거)가 7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사천시장선거 출마 선언이 잇따르는 등 지방선거의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제8대 사천시장선거는 송도근 전 시장이 지난해 11월 청탁금지법 위반 등으로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으면서 공석인 상태에서 치른다. 이에 여야 사천시장 후보들이 저마다 본인이 ‘사천 발전의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3월 21일 현재 더불어민주당 1명과 국민의힘 6명, 무소속 2명 등 사실상 출사표를 던진 정치인만 9명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선 황인성 전 사천남해하동 지역위원장이 사천시장 후보로 나설 예정이다. 황 전 위원장은 최근 시장선거 출마를 위해 지역위원장을 사직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당원에게 보내는 글’을 남겼다. 그는 “사천을 시민과 함께, 시민의 이름으로 혁신하겠다”고 약속했다. 공식 기자회견은 이달 말로 계획하고 있다. 이 밖에 민주당에서 다른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아직 없다.

지난주에는 국민의힘과 무소속 예비후보들의 기자회견이 잇따랐다. 최상화(전 춘추관장,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지난 15일 시청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천시의 위대한 변화와 새로운 희망을 안겨드리겠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16일에는 강호동(전 양산시 부시장,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시청에서 회견을 열고, “반드시 ‘비상하는 사천, 행복한 시민 시대’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17일에는 이종범(전 시의회 부의장,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깨끗한 시정을 이끌겠다”고 선언했다. 같은 날, 차상돈(전 사천경찰서장, 무소속) 예비후보도 사천읍시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로지 사천시민과 함께 새로운 사천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박정열 도의원은 도의회 신상발언으로 의원직 사직 소식을 알리며, “사천시민이 행복한 새로운 사천을 만들겠다”고 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원섭(전 경상국립대 연구교수,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19일 삼천포체육관에서 “사천의 희망찬 도약의 기회를 만들겠다”고 출마 선언을 했다. 박동식(전 경남도의회 의장,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침체된 사천경제를 반드시 살리겠다”며 22일 기자회견을 예고한 상태다. 황승주 수양로타리클럽 부회장도 무소속으로 예비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출마 선언을 한 시장후보들은 항공우주청 사천 유치 등 항공우주산업 활성화, 해양관광도시를 위한 관광정책, 지역소멸 저지를 위한 인구정책, 정주 여건 개선 등을 공약하고 있다. 

여야 정당도 공천 관리 채비를 갖추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번 주부터 지방선거 공천 심사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공천관리위원장에는 5선의 정진석 국회 부의장이 임명됐다. 일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00% 경선 원칙과 공직 후보자 역량 강화시험(PPAT)을 강조한 상태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주중 지방선거 기획단과 각 시도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전략공천위원회 구성을 추진한다. 공관위가 구성되면 공천 심사 기준과 경선 방법 등이 확정될 예정이다. 또한 시·도당별로 공직선거 후보자 검증위원회를 가동한다. 민주당의 도의원과 시의원 출마예정자들은 예비후보 자격 심사를 거쳐 예비후보 등록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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