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야간 설비 점검 중 48미터 아래로 추락
고용노동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조사 중 

삼천포화력발전소 전경.
삼천포화력발전소 전경.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한국남동발전 삼천포화력발전소 내에서 야간 설비 점검 중이던 40대 비정규직 노동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고용노동부와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고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월 14일 밤 9시 30분께 고성군 하이면 소재 삼천포화력발전소 3호기 5층 대기실 앞에서 석탄 분배장치 설비 점검을 하던 협력업체 직원 A(42)씨가 철제 난간 밖으로 떨어졌다. A씨는 약 48미터 아래 바닥으로 추락해 숨졌다. 

A씨는 한국남동발전의 협력업체인 한전산업개발 직원으로 이날 저녁 7시30분부터 동료직원 B(40)씨와 함께 승강기를 타고 올라가 건물 5층에서 작업 중이었다. 석탄 분배장치 점검은 2인1조 4교대로 진행된다. 동료직원은 A씨의 추락 장면을 목격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지점 주변 CCTV를 확인하는 한편, 회사 관계자들의 진술을 확보해 사고 당시 업무 동선을 파악하는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용노동부는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체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에 있다. 원청인 한국남동발전과 하청업체 모두 50인 이상 사업장이라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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