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정당, 개인선거운동 자제령에 후보들 등록 미뤄
기초의원 등 선거구 미획정도 한 몫…대선 이후 결정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6월 1일에 있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시장과 도·시의원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이 2월 18일 시작됐으나, 저조한 등록률을 보이고 있다.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 첫날과 이튿날에 대부분의 출마 예정자들이 등록했던 4년 전과는 다른 분위기다.

우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3월 9일 대선까지 개인 선거운동을 자제 하라’는 중앙당 방침을 각 지역에 내렸다. 모든 역량을 대선에 집중하자는 취지다. 국민의힘은 정치 신인 위주로 등록을 하고 있는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단 한 명도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결과에 따라 시장과 도시의원 예비후보 등록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역시 예비후보 등록을 허용했으나, 예비후보자 본인의 개인선거운동은 금하고 있다. 

제8대 전국동시지방선거 주요 사무 일정
제8대 전국동시지방선거 주요 사무 일정

21일 오후 6시 기준 예비후보 등록 현황을 살펴보면, 사천시장 선거는 국민의힘 이원섭 전 경상국립대 연구교수, 강호동 전 양산시 부시장, 최상화 전 청와대 춘추관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경남도의회 사천1선거구는 신현근 전 국민의힘 중앙위원과 임철규 전 통계청 부이사관이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사천제2선거구는 21일까지 예비후보 등록이 없었다. 

사천시의원 가선거구는 국민의힘 강명수 사천성라이온스클럽 이사, 김민규 전 한국청년회의소 부회장, 신한출 전 사천청실회장이 등록을 마쳤다. 나·다 선거구는 등록한 예비후보가 없다. 라선거구는 국민의힘 전재석 현 사천시의원과 김명석 화력발전소 우회도로 추진위원장이 등록을 마쳤다. 다른 소수 정당 후보의 예비후보 등록은 21일까지는 없는 상태다. 

예비후보 등록이 저조한 이유로는 사천시의원 등 기초의원 선거구 미획정도 한몫을 하고 있다. 이번 제8대 지방선거 선거구획정 법정 시한은 지난해 12월 1일이었으나, 기한을 넘긴 상태다. 여야 정당은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선거구 획정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사천시의원 선거구의 경우 현행 선거구를 유지할 지, 대대적인 변화가 있을 지 지역사회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읍면지역 가선거구가 4인 선거구가 되는 안, 가선거구를 둘로 쪼개는 안, 동지역 다·라 선거구를 한데 묶는 안 등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선거를 임박한 시점에 선거구 획정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 때문에 후보자는 선거구를 알 수 없고, 유권자는 후보자를 알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주민자치위원, 이통장 등이 선거사무관계자를 하려면 그 직을 3월 3일까지 사직해야 한다. 3월 3일부터 6월 1일까지는 의정활동 보고가 금지된다. 4월 2일부터는 지방자치단체장의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가 금지된다. 5월 12일부터 13일까지는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이 진행된다. 5월 19일부터 31일까지는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대담과 토론회가 열린다. 지방선거 선거인명부는 5월 20일 확정된다. 사전투표는 5월 27일과 28일 이틀동안 진행된다. 6월 1일은 지방선거 투표와 개표가 진행된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