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 : 김영옥 교육장에게 듣는다

지자체·유관기관 연계 코로나19 방역 대응 최선 
드론·코딩·로봇교육과 학생뮤지컬단 활성화 강조
폐교 활용 방안 찾기…지자체·지역민과 소통 강화    
동지역 단설유치원은 문선초에 설립…9월 착공 목표 

김영옥 교육장이 지난 4일 뉴스사천과 신년인터뷰를 가졌다.
김영옥 교육장이 지난 4일 뉴스사천과 신년인터뷰를 가졌다.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뉴스사천은 2022년 새학기를 앞둔 2월 4일 오후 1시30분 사천교육지원청 교육장실에서 김영옥 교육장과 신년 인터뷰를 가졌다. 김 교육장은 사천행복교육지구와 환경교육특구를 연계한 기후위기 대응 교육과 실천을 강조했다. 사천지역 폐교 활용방안을 찾기 위한 지역사회 소통과 드론 교육장 활용 계획도 밝혔다. 사천만의 특색교육으로 메이커 교육과 사천학생뮤지컬단 운영도 강조했다. 김 교육장은 코로나19 어려움 속에서도 모든 학교가 교육과정 중단 없이 운영된 것을 성과로 꼽으며, 교육지원청 역시 코로나19 방역과 대응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9월 1일 교육장으로 취임하고 5개월이 흘렀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 제가 교육장으로 취임했던 지난해 9월 1일은 코로나19 이후 모든 학교 전면등교 시행 첫 날이었다. 그날 취임식 대신 용산초등학교 등교 현장을 찾았다. 등교하는 학생들을 선생님들과 함께 반겨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짧지 않은 시간, 사천 관내 모든 학교를 직접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문제의 답은 현장에 있다’는 말을 실천하고자 노력했다. 그동안 일부학교에서 학생 확진자가 나오긴 했지만 모든 학교에서 교육과정 중단 없이 운영돼 기쁘다. 

지난해 기억에 남는 일을 꼽는다면, 제50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사천 학생 47명이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이다. 학생들은 육상과 태권도에서 금메달 2개, 복싱에서 은메달 1개, 유도, 육상, 복싱에서 동메달 3개를 얻었다. 코로나19로 연습 시간도 부족했고, 여러 여건이 좋지 않은 가운데 거둔 값진 성과였다. 학생과 지도자, 학교 구성원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사천교육지원청은 2022년 어떤 분야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인가?

=올해 역시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메이커교육과 사천학생뮤지컬단 운영에 공을 들인다. 메이커교육은 삼천포초등학교에 구축된 메이커스페이스와 발명교육센터를 연계해 코딩, 드론, 로봇 교육을 진행한다. 사천학생뮤지컬단은 2013년에 창단해, 올해로 9년째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는 비토 별주부전을 현대식으로 표현한 작품을 공연했고, 올해는 고려 현종의 이야기를 공연하고자 한다. 코로나19로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아이들의 꿈와 열정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또 사천교육지원청은 우리 학생들이 적어도 ‘기초학력’ 부족으로 꿈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지원하려고 한다. 기초학력 지원 1단계는 교실에서, 2단계는 학교에서 3단계는 우리 교육지원청에 있는 학습도움센터, 특수교육지원센터, Wee클래스 등을 활용해 지원할 계획이다.  

김영옥 교육장이 지난 4일 뉴스사천과 신년인터뷰를 가졌다.
김영옥 교육장이 지난 4일 뉴스사천과 신년인터뷰를 가졌다.

코로나19 대응도 중요한 과제다. 올해 새 학기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 

= 시청을 비롯한 유관기관과 긴밀히 연락하며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다행히, 사천시 관내에는 과대·과밀학교는 없다. 과대·과밀학교란 초등학교 1000명 이상, 중고등학교 800명 이상 학교 또는 학년 평균 학급당 인원 30명 이상인 학교를 말한다.

모든 학교가 등교수업을 하고 있고, 학교 확진자가 발생해 역학조사가 필요한 경우 확진일 기준 최초 2일까지 원격수업을 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새학기 준비를 위해 개학 일주일 전부터 자가진단을 실시하고 있고, 교내 방역으로 감염병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학교 자유학년제에 이어 고교 학점제도 시행된다. 어떤 부분이 달라지고,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 저희 사천교육지원청은 고교학점제 거점교육지원청으로, 사천과 진주, 남해, 하동 지역 일반고 29교의 고교학점제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고교학점제는 2025년 전면 도입 예정으로, 고교학점제 정책이해를 위한 학부모 연수, 교사 대상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진로·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고 이수기준에 도달한 과목에 대해 학점을 취득·누적해 졸업하는 제도를 말한다. 고교학점제 시행 후에는 과목 출석률 2/3이상, 3년간 192학점 이상이 되면 졸업이 가능하다.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등으로 타 학교 교사나 대학 교수의 수업을 들을 수 있다. 학생들의 선택과목 수를 늘릴 수 있도록 공통 클러스터 과목을 개설하고, 학생들이 이동해서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공간의 재구조화 등에 노력하고 있다. 

문제는 강사 섭외인데, 학교 선생님만으로는 부족한 실정이다. 교사 자격증과 대학 강사 등을 활용한 수업 등을 고민하고 있다.  

사천행복교육지구가 4년차를 맞이했다. 올해 달라지거나 강조하는 부분이 있다면?  

= 올해는 환경교육특구와 행복교육지구를 접목한 프로그램을 고민하고 있다. 
우선, 사천지역을 알기 위해 지역화교재와 숲생태교재를 제작했다. 우리지역 전문가가 참여한 학교환경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역화교재 활용수업은 초등 3,4학년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숲생태교육은 초등 5,6학년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숲마을교사, 숲해설가가 수업을 진행한다.

또한 마을학교를 공모할 때 마을학교 운영계획서에 탄소중립실천을 명시해 수시로 컨설팅하고 점검할 예정이다. 마을학교 수업과 우리 지역의 탄소배출 감소, 기후위기 대응 노력 등을 서로 연계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동지역 단설유치원 신설 어떻게 되어가나? 

= 2019년부터 동지역 6개 병설유치원을 통폐합하는 공립단설유치원 설립은 동지역의 숙원사업이었다. 그동안 부지를 다각도로 검토하고 학부모 의견을 수렴해, 문선초등학교 내 부지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유치원 규모는 일반학급 5학급, 특수학급 1학급 등 6학급 규모이다. 5월까지 실시설계가 완료되면, 오는 9월께 공사에 들어간다. 개원목표는 2023년 9월이다. 공립단설유치원 설립으로 동지역 유아교육 불균형을 해소하고, 연령별 맞춤형 교육으로 양질의 유아교육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초 직접 사천지역 폐교 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사천의 폐교 활용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

= 사천 관내에는 26개의 폐지학교가 있다. 이 가운데 15개는 매각됐고 현재 11개가 남아 있다. 자체활용과 유상대부 중인 폐교가 각각 2개 이며, 미활용폐지학교는 7개다. 삼성초 가천분교장과 정동초 신월분교장은 대부 계획 중이고, 사동초, 서포초 자혜분교장, 대방초 실안분교장 3개는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특정 폐교를 드론 교육장으로 자체 활용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폐교재산의 활용방안 모색을 위해 지자체, 지역민과 지속적인 소통의 기회를 마련하겠다.

새해를 맞아 시민과 학부모들에게 덕담 한마디?

= 올해는 코로나19에서 벗어나 학교에서 학생들이 친구들과 마음껏 이야기하고 뛰어 놀 수 있기를 기원한다. 2022년 새해에도 사천시민들과 학부모님들의 가정에 사랑과 평안이 가득하시길 빈다.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협력해 사천시민과 함께 가는 교육지원청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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