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KAI 방문해 산업 현장 시찰·KAI 임직원 간담회
이 후보 “대통령 직할기구로 항공우주 국가차원 통합적 지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4일 사천 KAI 본사를 방문했다. 사진은 KAI 개발센터 앞에서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는 장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4일 사천 KAI 본사를 방문했다. 사진은 KAI 개발센터 앞에서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는 장면.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4일 오후 경남 사천에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주)(이하 KAI) 본사를 찾아 항공산업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 이날 이재명 후보는 대통령 직할 기구로 미국의 나사(항공우주국)와 같은 ‘우주전략 본부’ 신설 공약을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3일부터 지역 순회 프로그램인 ‘매타버스(이재명의 매주 타는 민생버스)’ 투어를 진행하고 있으며, 14일에는 거제를 거쳐 사천 KAI를 방문했다.

14일 오후 KAI 개발센터 앞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KAI 임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4일 오후 KAI 개발센터 앞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KAI 임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황인성 더불어민주당 사천남해하동 지역위원장과 악수를 나누며 걷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황인성 더불어민주당 사천남해하동 지역위원장과 악수를 나누며 걷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날 이재명 후보는 매타버스 안에서 젊은 연구원 3명과 반상회 시간을 갖고, KAI개발센터 회의실에서 항공우주산업 발전방향 간담회를 잇따라 열었다. 이날 이재명 후보는 KAI를 방문한 자리에서 방명록에 "미래첨단산업의 핵심. 항공우주산업의 중심. KAI를 응원합니다"라고 적었다.

이날 KAI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민수물량이 급감하고, KF-21 이후 대형 개발사업 부재로 20여년간 육성해온 항공산업 인프라 붕괴 가능성이 커졌다”며 “대형 국책사업의 발굴과 조기사업화, 해외도입 무기체계의 과감한 국내 개발 전환으로 생태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미국의 나사와 같은 대통령 직할기구 '우주전략본부' 신설 공약을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미국의 나사와 같은 대통령 직할기구 '우주전략본부' 신설 공약을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항공우주산업 발전방향 간담회 모두 발언에서 “항공우주분야 여러 사업이 국방부, 환경부, 산업부 등 각 부처별로 분산되어 있다. 이걸 묶어서 묶어 미국 나사(NASA)처럼 해야한다”며 “항공우주분야만큼은 국가적 차원의 통합적 지원이 필요하다. 미국의 나사와 같은 형태로 우주전략본부를 대통령 직할 기구로 만들어 지역 갈등과 중복 투자가 없도록 하고, 정부 지원을 효율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사천남해하동 지역위원회(위원장 황인성)는 대통령 직속 우주항공청 신설을 대선 공약에 포함시켜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지역위는 민간의 우주개발에 대한 요구뿐만 아니라 우주개발 산업의 정책 전반과 국제 협력을 주도해 나갈 국가 기구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으며, 이번에 우주전략 본부 공약으로 구체화됐다.

간담회 자리에서 이 후보는 우주산업 분야와 관련해 “현재 경남 사천은 위성체 제작 중심이고, 전남 고흥은 발사체 중심으로 구성돼 있는데, 양자를 엮는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산업과 관련해, “비행체 국산화 노력이 더 필요할 것인데, 초기에 비용이 발생하더라도 장기적 관점에서 정책적으로 결단할 필요가 있다”며 “계속 수입에 의존하고 해외에 기회를 주면서 우리가 기회를 포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한 KAI 노조 간부가 “문재인 정부의 대선공약으로 노동이사제가 있었다. 노동자의 경영참가를 위한 제도인데, 임기가 끝나가는 시점에서도 이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질의하자, “노동이사제는 공공분야에서 준공공기관으로 확대하고 나중에는 민간영역에 노동이사제를 도입해야 한다. 경기도 산하기관은 이미 다 해놓았다. 어려운 일도 아니다”고 말했다.

항공우주발전방향 간담회 모습.
항공우주발전방향 간담회 모습.

이재명 후보는 간담회 직후 KAI 주요 시설을 둘러보고, 임직원들과 대화를 나눴다. 이 후보는 활주로에 계류된 T-50, 소형무장헬기(LAH), 소형민수헬기, 해병대 기동상륙헬기 마린온 등을 살펴보고, KAI 생산동에서 KF-21 보라매 조립 현장을 시찰했다. KAI는 정부와 지자체들이 민수분야에서 수리온 기반의 국산헬기를 더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KAI 시찰을 마친 자리에서 이 후보는 “KAI 젊은 연구원들과 대화를 나눴는데, 젊은 사람들이 아이를 가르치는 교육시설과 문화 인프라 부족 문제로 큰 장애를 겪고 있다”며 “이 문제도 관심을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T-50에 탑승해 엄지척을 하고 있는 이재명 후보.
T-50에 탑승해 엄지척을 하고 있는 이재명 후보.
소형공격헬기 앞에서 조종사와 포즈를 취한 이재명 후보.
소형공격헬기 앞에서 조종사와 포즈를 취한 이재명 후보.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앞에서 설명을 듣고 있는 이재명 후보.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앞에서 설명을 듣고 있는 이재명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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