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이별이 오늘 만나자고 한다』 수상
“박재삼 문학정신에 가장 부합하는 시인”
12월 초 박재삼문학관서 문학상 시상식

제8회 박재삼문학상 수상자로 이병률 시인이 선정됐다. (사진=문학동네)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제8회 박재삼문학상 수상자로 이병률 시인이 선정됐다. 

박재삼문학상운영위원회(위원장 정삼조)는 본심에 오른 10권의 시집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한 결과, 이병률 시인의 『이별이 오늘 만나자고 한다』(문학동네, 2020)를 최종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제8회 박재삼문학상 예심은 성선경·이대흠 시인과 고봉준 평론가가 심사를 맡았으며, 본심은 이남호 고려대 명예교수, 이문재(제3회 박재삼 문학상 수상자, 경희대 교수) 시인이 맡았다.

박재삼 문학은 한국의 내재된 언어 감각에 충실한 점과 모국어의 순결성을 눈부시게 되살린 것이 특징이다. 심사위원들은 박재삼 문학 정신에 가장 부합하는 시인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본심 심사는 지난 6일 박재삼문학관에서 진행됐다. 박재삼 문학제와 문학상 시상식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된 바 있으며, 올해는 별도의 문학제 행사 없이 12월 초 문학상 시상식과 수상집 출판 기념행사만 열 예정이다. 

이병률 시인의 『이별이 오늘 만나자고 한다』(문학동네, 2020)
이병률 시인의 『이별이 오늘 만나자고 한다』(문학동네, 2020)

이병율 시인은 1967년 충북 제천에서 태어나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9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좋은 사람들』 『그날엔』이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시집으로 『당신은 어딘가로 가려 한다』 『바람의 사생활』 『찬란』 『눈사람 여관』『바다는 잘 있습니다』『이별이 오늘 만나자고 한다』가 있고 산문집으로 『끌림』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내 옆에 있는 사람』 『혼자가 혼자에게』 가 있다. 이 시인은 2006년 현대시학작품상, 2018년 발견문학상을 수상했다.

박재삼문학관 운영위는 등단 10년 이상 된 시인을 대상으로 박재삼 시인의 서정에 가장 가까이 닿아있는, 전년도(2020년 1월~12월)에 발간된 모든 시집을 대상으로 심사를 했다고 밝혔다. 

한편, 박재삼 시인은 1933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삼천포에서 자랐으며, 1953년 문예에 시조 ‘강가에서’를 추천받았고, 1955년 현대문학에 시 ‘섭리’, ‘정적’ 등이 추천되어 등단했다. 박 시인은 현대문학신인상, 문교부 문예상, 인촌상, 한국시협상, 노산문학상, 한국문학작가상, 평화문학상, 중앙시조대상, 조연현문학상, 제6회 올해의 애서가상 등을 수상하였고, 은관문화훈장(1997) 등을 받았다. 주요 작품으로는 시집 ‘춘향이 마음’, ‘천년의 바람’, ‘뜨거운 달’ 등 15권의 시집이 있다. ‘아름다운 삶의 무늬’ 등 9권의 수필집을 비롯해 다수의 시선집을 펴냈다. 박재삼 시인은 1997년 지병으로 64세 나이로 타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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