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사천] 인생은 왜 50부터 반등하는가?
[뉴스사천=윤선혜 삼천포도서관장] 우리가 중년에 맞닥뜨리는 인생은 계획한 대로 풀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 과거에 대한 실망과 미래에 대한 비관이 현재의 충만을 앗아간다. 이 책은 작가 자신의 경험담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이러한 중년의 위기가 정확히 무엇인지, 왜 그럴 수밖에 없는지, 어떻게 하면 이 시기를 지혜롭게 통과할 수 있는지 설명해 준다.
모두가 젊음에 매달리는 문화에서 50세 이후로 더 나은 삶이 펼쳐진다는 사실을 납득시키기란 어려운 일일지 모른다. 인간 발달과 인생 만족도에 대한 우리의 일반 통념은 ∩모양에 가깝지만 “행복학 연구” 조사에 따르면 ∪자 패턴을 보인다고 한다. 우리의 막연한 예측과 실제 현실 사이에 엄청난 오차를 보이는 이 ‘행복 곡선’의 비밀은 무엇일까?
나이가 들수록 육체는 우리를 배반하지만, 우리의 됨됨이와 우리가 세상을 보는 눈은 행복을 증진하는 방향으로 변한다. 중년의 슬럼프에 도달하면 우선순위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통제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덜 기대하고 더 많이 감사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더불어, 노년의 행복감이 증가하려면 노년에 대한 고정관념이 변화하고 사회적 지원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각자 ‘인생의 전환점’이 다를 것이고, 낙관적인 나이 듦을 언급하기에 앞서 당장 먹고 사는 일이 힘든 경우에는 동의하기 힘들 것이다. 이 책은 복잡한 삶에서 어떻게 만족감과 행복을 찾아갈 수 있을지를 제시해주는 안내서로 읽어도 좋을 것이다.
나이가 들면 더 행복해진다는 말을 믿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조너선 라우시는 말한다.
일단 기다려 보라고. 아니면 이 책을 읽어 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