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지방통계청, 통근 이동 현황 조사결과 발표
1만4000명 매일 진주서 출퇴근…순유입의 85%
‘진주 거주 사천 직장’ 경향 뚜렷…인구정책 고심

(경남) 시군구 간 통근인구 4,000명 이상 이동 현황(이미지=통계청)
(경남) 시군구 간 통근인구 4,000명 이상 이동 현황(이미지=통계청)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사천에 직장을 둔 사람 가운데 1만4000여 명이 진주에 거주하며 매일 사천으로 출·퇴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천시 직장으로 통근하는 인구가 5만5000명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이는 상당한 숫자다.    

20일 동남지방통계청은 ‘2020년 동남권 통근이동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사천시 15세 이상 시민 9만7758명 중 통근 인구는 4만7624명으로 48.7%를 기록했다. ‘통근’은 살고 있는 거처 이 외의 직장(일터, 근무지)에 평소 정기적으로 다니는 것을 의미한다. 

사천시민 전체 통근자 중 3만8178명은 현재 살고 있는 사천 내 직장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전체 통근자 중 80.2%에 달한다. 다른 시군으로 통근하는 사천시민은 9447명이며, 전체 통근자의 19.8% 수준이다. 

순유출입 통근 인구 자료
순유출입 통근 인구 자료

이 자료에서 순유출·입 통근 인구를 살펴보면, ‘진주 거주 사천 직장’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사천시에는 매일 1만6502명의 통근 인구가 타 지역에서 유입된다. 이 가운데 1만4000여 명(84.8%)은 진주시 거주자로 사천에 직장을 가지고 있었다. 진주 외 지역에서 사천으로 출퇴근하는 인원은 2500여 명(15.2%)에 불과했다. 

사천시민 가운데 7055명은 매일 타 지역으로 출퇴근하고 있었다. 이 가운데 진주지역에 직장이 있는 인원은 6282명으로 통근 인원 순유출 인원의 66.5%를 차지했다.

시군별 이동구간 분포
시군별 이동구간 분포

사천에 직장을 둔 통근 인구 3만8178명에 타시군서 유입 통근 인구 1만6502명을 더하면 5만4680명이 된다. 대략 사천시에 직장을 둔 통근 인구 1/3이 타 지역에서 출퇴근하는 셈이다.  

경남 전체 현황을 살펴보면, 다른 시군으로 통근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지자체는 양산시(32.3%)로 집계됐다. 이어 김해시(26.7%), 함안군(22.1%), 사천시(19.8%), 통영시(18.9%), 진주시 (18.1%) 등이다. 창원시는 12.2%로 타지역 통근 비율이 비교적 낮았다.

경남지역 통근자의 이용교통수단은 승용차·소형승합차(63.0%), 도보(16.2%), 시내·좌석·마을버스(9.3%), 통근버스(5.5%) 등이다. 도내 통근 평균 소요시간은 22.2분이다. 시간별로는 15분 미만 32.8%, 15~30분 35.4%, 30~45분 24.1%, 45~60분 2.6%, 60~90분 4.2%, 90분 이상 0.9%로 집계됐다. 

진주시민이 사천 직장으로 통근하는데 걸린 평균 시간은 33분이며, 사천시민이 진주직장으로 통근하는데 걸린 평균 시간은 31분으로 도내 평균보다 긴 것으로 집계됐다. 사천과 진주간 평균 거리는 20km다.

사천시는 전 부서에서 인구 유출을 줄이기 위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시는 △청년정책 분야 강화 △일자리 지원 강화 △청년주거생활지원 △문화여가활동 활성화 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