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폐기물소각장·동물화장장 등 건립 움직임
설명회 무산 시키고, 주민 집회 신고 등 반발 계속   
주민들 “주거환경 악화·건강권 위협 불 보듯” 우려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최근 사천시 축동면 일대에 의료폐기물소각장·폐차장·동물화장장 등 환경오염 우려가 큰 시설 건립 움직임이 잇따르면서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의료폐기물 처리업체 A사는 지난 4일 축동면 신촌마을회관에서 의료폐기물 소각장과 의료세탁물 처리시설 설치를 위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주민 반대로 무산됐다. 울산 울주군에 기반을 둔 이 업체는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를 위해 낙동강유역청에 인허가 신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사천읍과 서포면에 소각장을 건립하려는 업체와는 다른 업체다.
  
이 업체는 삼삼CC 인근 축동면 반용리 사천 112-13번지 일원에 의료폐기물 소각장을 설치하겠다고 주민협의를 시도했다. 하지만 이날 신촌마을 주민은 물론 인근 용산마을과 축동면 이장단협의회 임원들까지 현장을 방문해 함께 반대하고 나섰다.
 
축동면 주민들은 “의료폐기물을 소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이 신촌마을 뿐만 아니라 축동면 전체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농작물 생장 방해뿐만 아니라 주민 건강에도 해를 입힐 수 있다. 절대 시설이 들어서서는 안 된다”고 반대 의사를 밝혔다.
 
지난 4월에는 반용리와 용산리 일대 주민들이 인근에 B업체가 폐차장 이전을 추진하자, 환경오염과 주거환경 훼손을 이유로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B업체는 축동면 반용리 산112-1 일원 8380㎡ 규모 부지에 폐차장과 사무실, 창고 기숙사 등을 갖춘 1527㎡ 규모의 자동차 관련시설(폐차장) 건축허가를 사천시에 제출한 바 있다. 당시에도 축동면민들은 주거환경 악화와 환경오염 등을 우려했다.
 
C업체는 축동면 용수마을 인근 가산리 사천 71-1번지에 동물화장장과 장례시설 건립을 추진했으나, 주민 반발에 부닥치자 동물병원과 동물미용실, 애견카페 등으로 업종을 변경해 건축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건물 규모는 지상 2~3층 규모다. 
 
이와 관련해 용수마을을 비롯한 인근 3개 마을 주민 50여 명은 반대대책위를 구성하고, 시설 건립을 반대하고 있다. 용수마을 주민들은 “건물의 건축허가를 쉽게 받으려는 의도다. 언제든 업종이 바뀔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주민들은 10월 21일까지 건립 예정지 주변 집회신고를 내둔 상태다. 

유동연 축동면이장협의회장은 “문제가 있는 시설들이 하나둘 축동면에 들어서면 주민들은 살 수가 없다. 우리가 동네 북인가? 아무리 시 외곽에 있고, 인구가 적다고 해서 주민들을 만만하게 봐서는 안 된다. 관련 시설들에 대해 적극 반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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