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온 기반으로 해경 임무에 맞춰 개발·개조
신형레이더 장착해 치안 유지·사고 예방 역량 강화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이 해양경찰청에 국산헬기 수리온 기반의 '흰수리(KUH-1CG)' 2대를 공급한다.
KAI는 9일 조달청과 흰수리 2대(4~5호기)를 497억 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흰수리 2대는 2024년 7월까지 납품할 예정이다.
흰수리(KUH-1CG)는 국산헬기 수리온을 기반으로 해양테러, 해양범죄 단속, 수색구조 등 해양경찰 임무 수행에 적합하도록 개발·개조한 헬기다.
흰수리는 해상표적탐지를 위한 탐색레이더, 전기광학 적외선 카메라, 호이스트, 탐조등 등을 갖추고 있어 실시간 현장 확인과 주·야간 수색구조가 가능하다.
KAI는 이번에 해양경찰에 공급하는 흰수리에 신형 탐색레이더(Osprey 30)를 추가 장착했다. 이 레이더는 동시에 1000개까지 표적을 탐지할 수 있다. 해경은 신형 장비 활용으로 치안유지와 사고 예방 임무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해양경찰청은 지난 2016년 흰수리 2대, 2018년 1대를 구매해 제주, 양양, 부산항공대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해양경찰이 운영 중인 흰수리 헬기는 5대로 늘었다.
제주에 배치된 흰수리 1호는 지난 2월 성산일출봉 갯바위에 고립된 선원 5명을 극적 구조하는데 성공했다. 흰수리는 강풍이 많은 제주에서 안정적인 운용성능을 입증하며 활약하고 있다.
KAI는 "신속한 기술지원과 원활한 후속지원 능력을 토대로 임무가동률과 고객만족도를 높여 국내 관용헬기 시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 운용 중인 관용헬기 120여 대 중 해경헬기는 20여 대 규모다. 이중 40% 이상이 도입된 지 20년 이상 된 노후 기종이다. 현재까지 정부기관이 구매 계약한 국산헬기는 해경헬기 5대를 비롯해 경찰헬기 10대, 소방헬기 4대, 산림헬기 1대로 총 20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