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마리 토끼 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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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마리 토끼 잡기
  • 배선한 시민기자
  • 승인 2021.08.0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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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선한의 영화이야기] 모가디슈
'모가디슈' 영화 포스터.
'모가디슈' 영화 포스터.

[뉴스사천=배선한 시민기자] <모가디슈>가 개봉 나흘 만에 50만을 돌파했다. 정말 돌파라는 표현을 쓸 수밖에 없는 것이 여전히 진정되지 않는 코로나19 시국 탓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0만을 넘어섰다는 것은 단지 영화뿐만 아니라 이런저런 문화적 갈증에 목이 탔던 니즈의 반영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보다 더 고무적인 것은 영화 자체의 완성도가 꽤나 만족스럽다는 점이다. 2021년 여름 극장가의 가장 핫한 관심사였던 <모가디슈>는 작품성과 흥행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모가디슈는 소말리아의 수도로 동아프리카 해안에 있는 도시다. 아프리카의 여느 도시처럼 강대국들의 이권 다툼에 시달리다 독립 후에는 내전에 몸살을 앓는 곳이다. 영화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 내전을 배경으로 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영화적 재미를 더한 영화는 당장 떠오르는 <국제시장>을 비롯해서 꽤 많지만 <모가디슈>의 차별점은 역시나 류승완 표라는 점이다. 단순한 역사적 성찰이나 사회고발을 넘어 그만의 유머와 위트로 구현한 류승완의 영화들은 흥행도 순조로워서 그가 다루는 영화적 소재에 비해 비교적 고난(?)이 없었던 편이다. <군함도>가 호불호를 넘어 여러 논란에 휩싸이기 전까지는. 

<모가디슈>는 전작의 논란 이슈에 대한 의심을 씻어낼 정도로 고증에 심혈을 기울였으니, 아마도 까먹은 점수를 만회할 회심의 일격이지 싶다. 이렇게 기본을 다져놓고 그 위에 쌓아 올린 액션과 캐릭터 열전은 순풍에 돛 단 듯 매끄럽게 121분을 유영한다. 배우들의 연기 보는 재미가 쏠쏠하고, 매번 보는 카체이싱이지만 액션 베테랑답게 류승완만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내전이 일어난 도시를 탈출해야 한다는 공동의 목표로 뭉친 남한과 북한 사람들에게서 냉전의 기운은 없다. 오로지 모래바람을 뚫고 살아남아야 한다는 목표만 있을 뿐. 결과적으로 신파나 감동 코드를 벗어버린 스토리는 전형적이지 않아서 신선하다. 

각설하고, 후반 카체이싱 장면만으로도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문법에 충실하며 한걸음 아니 몇 걸음 앞서가는 류승완의 연출에 엄지척!

 

 

 

 

※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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