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 전시생물에 ‘감탄’…일부 준비부족 ‘지적’도
운영업체 대표 “시범운영 기간 거쳐 부족한 부분 보완”
시험 운영기간 8월 1일까지로 연장…요금 50% 할인

3번에 걸친 개장 연기 끝에 사천 ‘아라마루 아쿠아리움’이 7월 23일 문을 열었다.
3번에 걸친 개장 연기 끝에 사천 ‘아라마루 아쿠아리움’이 7월 23일 문을 열었다.

[뉴스사천=김상엽 기자] 그동안 3번에 걸친 개장 연기 끝에 ‘아라마루 아쿠아리움’이 7월 23일 문을 열었다. 사천바다케이블카와 연계한 관광시설인 만큼 시민과 관광객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아쿠아리움은 개장 첫날부터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사람들은 전시생물을 보며 즐거워하는 반응이었으나, 일부 미흡한 부분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들렸다.

터널형 수조에 있는 물범을 보고 놀라는 관람객의 모습.
터널형 수조에 있는 물범을 보고 놀라는 관람객의 모습.

아쿠아리움에 입장하자마자 처음 만나는 터널형 수조에서는 물범과 장식품들이 반겨줬다. “우와” 하는 관람객들의 탄성이 터져 나왔다. 안내 동선을 따라가다 보면 물놀이를 하는 펭귄과 여러 수중생물, 조류 등도 보였다. 희귀한 종이라는 슈빌(넓적부리황새)의 모습도 보였다. 부모님들과 관람을 온 아이들의 모습은 더없이 밝아 보였다.

딸과 함께 아쿠아리움 관람을 온 오수경 씨는 “물이 뿌옇거나 수조가 어두워서 잘 안 보이는 부분이 있었다”며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동선이나 콘셉트 등이 너무 괜찮았다. 딸도 너무 즐거워했다. 10일까지 50% 할인된 가격이라는 점도 아주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기대가 컸었던 만큼 아쉬움도 큰 법. 관람객들의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다. 3번에 걸친 연기 끝에 개장을 했으나, 수조가 일부 비어 있었다. 여기에 수조에 아직 물을 채우고 있는 곳도 있었고, 물색이 뿌옇게 보이는 백탁 현상이 일어나 전시생물을 잘 볼 수 없는 곳도 있었다. 

이에 한 시민은 “이게 다 인가, 오랜 연기 끝에 개장한 것 치고는 준비성이 떨어져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관람객은 “어디로 가는지는 알려줘야 하는 거 아니냐”며 “왜 안내표지판도 없고 직원도 없냐”고 불만을 표했다.

공연을 하는 수조앞에 관람객들이 모여서 구경을 하고 있다.
공연을 하는 수조앞에 관람객들이 모여있는 모습.

코로나19 상황에 여러 불안한 모습도 있었다, 물론 입장할 때 열화상카메라로 온도도 재고, 마스크 착용이 필수가 되어있다. 하지만 중간 중간 공연하는 곳이나,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는 거리두기 등의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는 모습도 보였다.

김승민 아라마루 아쿠아리움 대표는 “동물복지를 위해 햇빛을 받을 수 있게끔 자연광 수조를 지었는데, 물 처리 방법이 달라 백탁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수질 개선과정 중에 있으므로 일주일 안에 맑은 물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기대하신 것만큼 맘에 안 드는 상태일 순 있지만,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며 관람객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한편, 아라마루 아쿠아리움은 여러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시험 운영 기간을 8월 1일까지 가진다. 그동안은 50% 할인된 요금으로 아쿠아리움을 이용할 수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금·토요일은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

기본요금은 성인과 청소년(만13세~18세) 2만5000원, 어린이(26개월~12세)·경로(65세 이상) 2만3000원이다. 연간이용권은 8만 원이다.

장애인과 사천시민은 20%, 국가유공자는 30%의 할인율을 적용한다. 연간이용권이 있으면 소지자 외 3인까지 50%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아라마루 아쿠아리움과 사천바다케이블카를 동시에 함께 이용하면 패키지요금을 적용해 30% 할인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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